조해진 “文정부는 반경제·반민생…민주당은 '입법 적폐'”

■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반문 중도·개혁 진보와 대통합해야"

"'미래학교' 설치…30대 당 대표 나올 것"

조해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둔 당의 과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권욱 기자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 머물지 않고 야권을 아우르는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영남 지역 3선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반문 중도, 개혁 진보와의 대통합이 이뤄져야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야권 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지만, 결국 ‘원 오브 뎀(야권 세력 중 하나)’”이라며 “통합 선대위 다음 수순으로 통합 정부, 통합 집권당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권 주자의 승리를 이끌 당 대표로서 상대편의 네거티브 공세를 철벽 방어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저쪽은 네거티브에 도가 텄고 수단과 방법이 다 있다”면서 “네거티브를 철통같이 막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거티브 방어 전략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면서 △거짓말 프레임에 걸리지 마라 △이를 위해 말을 많이 하지 마라 △기억을 믿지 마라 △기억이 팩트로 확인됐을 때만 이야기하라 △본질과 관계 없는 건 대응하지 마라 △방어할 수 없는 부분은 손해를 감수하라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대선 주자 경선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복안도 공개했다. 이는 1박 2일에서 2박 3일 동안 각 후보의 생활 전 과정을 연출이나 편집 없이 보여주는 방식이다. 조 의원은 “여론이 주목하고 국민들이 감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공감평가단을 둬 국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점수도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빈민 계층을 끌어안기 위한 구상도 내놓았다. 조 의원은 “자산 기준별 구간에 해당하는 비율로 공천하는 자산할당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 호남 등 각 지역 인구에 비례해 공천하는 지역할당제, 여성 인구에 해당하는 45~50%를 여성으로 공천하는 성별 성별할당제도 패키지로 준비했다. 조 의원은 “지역·계층·세대별 유능한 인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공천 과정에서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당 대표가 되면 일반 국민에게 당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내 의사결정이 있을 때 가입해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임시당원’ 제도와 의결권은 없지만 의사 표현은 가능한 ‘옵저버 당원’ 등이다. 조 의원은 “임시·옵저버 당원은 나중에 정식 당원, 평생 당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정치인이 주축인 젊은 정당을 만들기 위해 ‘미래학교’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학교는 시기별로 △초등학생 대상대학 ‘키즈국힘’ △중고등학생 대상 ‘유스국힘’ △대학생 대상 ‘캠퍼스국힘’ △청년 직장인 대상 ‘워킹국힘’ 등으로 이뤄진다. 조 의원은 “어릴 때부터 보수의 가치를 교육·훈련받고 자란 청년 정치인들이 주요 공천에서 경쟁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들을 만 18세에 지방 기초의회 의원, 20대에 기초단체장이나 국회의원, 30대에 당 대표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둔 당의 과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권욱 기자


조 의원은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입법 적폐’의 행태를 보였다며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법안을 졸속으로 만들고 심사도 제대로 안하는 행태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 국회가 심각하게 반성하고 개혁해야 하는 문제”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기업 규제 3법’의 경우도 이같은 문제가 있었다고 거론했다. 조 의원은 “법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효능이나 부작용 면에서 우려하는 내용이 있다”며 “일단 만들어졌으니 운용의 묘를 살려보고 정 안된다 싶으면 다시 손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정부와 차별화된 기업 생태계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반경제·반시장·반기업·반산업·반투자·반일자리·반민생”이라며 “우리는 친경제·친시장·친산업·친투자·친일자리·친민생이며 결과적으로 친근로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도 영남 출신이 되면 대선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도로 영남당’ 논란이 오히려 당을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수도권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면 수도권이 해야 하는 이유만 이야기하면 되지 영남이 안 된다는 네거티브를 왜 하느냐”며 “그건 뒤로 가는, 실패로 가는 전당대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철저하게 포지티브하고 통합적이고 제 경쟁력을 설득시키는 선거운동에 치중한다는 원칙”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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