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사' 文대통령 뒤 천연색 호랑이의 비밀

'반전사진' 유명한 현대미술가 고상우 작품

멸종위기 동물에게 총천연색 생명력 입혀

기후문제 적극대응하는 文 환경정책 암시

삼성과도 협업…6월에 WWF와 기획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2022년 신년 인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뒤쪽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고상우 작가의 2019년작 '운명'이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년사 발표와 함께 정·재계 주요 인사 외에 소상공인 대표, 일반 국민 등과 비대면으로 ‘2022년 신년 인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는 화상 연결된 국민들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문 대통령의 등 뒤를 총천연색 호랑이가 꽉 채워 눈길을 끌었다.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청와대가 선택한 호랑이 작품의 주인공은 ‘반전 사진’으로 유명한 현대미술가 고상우의 ‘운명’이다. 지난 2019년 7월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한 ‘우리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 동물, 예술로 허그(Hug)’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고 작가는 네거티브 필름의 명암을 뒤집는 반전에 디지털 드로잉을 융합한 자신만의 기법을 고안했다. 그의 동물 연작은 멸종위기 동물을 택해 그 눈동자와 관람객이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들어 환경문제를 자각하게 만든다. 이 호랑이 이미지를 통해 지구 온난화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 등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환경 정책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멸종위기 호랑이 예술로 부활


고상우 작가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올해가 ‘호랑이의 해’이다 보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작품을 이용하고 싶다는 협업 제안이 많았다”면서 “11월 쯤 청와대에서는 연락이 왔기에 기쁘게 수락했고, 작품 제작과 같이 3×4m 크기로 출력해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옆에는 “현대미술가 고상우작가 한국의 멸종된 호랑이를 사진 회화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인류의 당면과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제시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시도입니다”라고 적은 설명이 붙었다.

고상우 작가의 2019년작 '운명'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고 작가는 사비나미술관의 ‘멸종 위기 동물’ 기획전 참여를 제안받은 후 역사책 등을 조사해 일제강점기 한국의 호랑이 600마리가 일본인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것을 파악했고, 이 작업에 착수했다.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화려한 무지개 빛 호랑이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 같은 생명력을 과시한다. 얼굴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떼에 대해 작가는 “자유의 상징이자 환생의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작가는 호랑이 외에도 사자,곰,코끼리 등 인간의 욕심에 의해 죽어가는 동물들을 작품에 담았다.

■청와대 外 삼성 Z플립폰과도 협업


고 작가는 이 작품을 발표한 직후인 2019년 9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에서도 같은 주제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멸종위기 동물을 소재로 관객과 함께 드로잉을 진행하는 등 참여형 작업도 진행했다. 당시 키아프에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다녀가기는 했으나 고 작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KBS 아나운서이던 지난 2006년 부부가 함께 고상우 작가의 인물작업에 모델로 참여한 적 있으나 이번 ‘청와대 호랑이’와는 무관하다. 고 작가는 “고민정 의원은 이번 청와대 신년행사에 제 작품이 사용된 것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상우의 ‘운명’이 전시된 사비나미술관 전경.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고 작가의 호랑이 작품 ‘운명’은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출시된 삼성전자의 ‘Z플립’ 휴대폰 광고를 위한 콘텐츠로 제공되기도 했다. 작가는 오는 6월 지구온난화에 맞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환경단체 WWF와 함께 사비나미술관에서 호랑이 주제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이재명 "정치인은 고용된 대리인…자기 이념 고집 말고 국민 뜻 따라야"
“정치인은 사상가 또는 운동가가 아니라 고용된 대리입니다. 자신의 이념과 가치 실현을 위해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되고 국민 의사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머슴이 주인을 위해 일하는 건데 자기 일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정책 유연성을 강조했다. 정책 결정에 최우선 요소가 국민의 의사라는 점에서 최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나 국토보유세 선회 발언 등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었다. 다만 그는 “불가능한 공수표가 아니라 자기 철학과 가치 비전을 뚜렷하게 갖고 거기에 맞춰 효율적인 정책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여론의 흐름에 떠밀리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역대 정부가 지지층 반발이 부담돼 ‘정책 도그마’에 빠졌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대담=이철균 정치부장 -지도자는 지지층의 반발도 극복해야 할 정책이 있을텐데. △옳은 일이고, 국민이 원하면 해야 한다. 강성 지지층의 반대에도 (필요한 정책은)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 변화를
이재명 “부동산도 시장의 일부…가격만 억누르는 건 바보 짓”
“부동산도 수요와 공급이 만나 생긴 가격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의 일부입니다. 이걸 존중해줘야지 가격만 억누르려고 하는 것은 바보짓이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 해법과 관련해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을 두고 높다 혹은 낮다고 판단해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내리려고 하면 시장 왜곡이 생긴다”며 “가격을 조절하려 할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을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수요를 누르는 쪽에만 집중하니 시장 왜곡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신념적으로 반응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대담=이철균 정치부장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설득보다 고집스러움이 컸다. △가격을 누르는 데 행정적으로 집중했던 측면이 있었다. 수요 공급을 통해 만들어진 가격을 누르면 그게 조정되기 어렵고 부작용만 발생하게 된다. 시장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시장의 요구를 들어줘야 되는데 신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즉 수요 억제에 너무 신념적으
원희룡 "이재명, 왜 국제마피아파 두번 변호했나…가짜 정책·업적 파헤칠 것"
“당장 목이 마르다고 해서 가짜 약장수가 파는 가짜 사이다를 먹으면 국민들은 식중독에 걸립니다. 이재명의 가짜 정책과 가짜 업적을 다 밝히겠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대선 캠프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저격수’로서 가장 준비된 대선 주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경험이 부족하고 홍준표 후보는 너무 내용이 없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는 현장의 따뜻함과 괴리가 있다”고 평가하며 “저는 비전도, 전투력도 좋고 활주로를 오래 달린 상황이다. 이제 상승기류를 탈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을 무너뜨릴 질문 20개를 준비했다”며 “도덕성뿐만 아니라 비전과 대안으로 그의 가짜 정책과 가면을 벗기는 검증은 원희룡이 가장 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블랙홀 우주여행을 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탈원전을 비롯해 탄소 중립 정책, 최저임금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도 “전문가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반대 집단은 편 가르기를 해서 막아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이보다 더한 ‘아무 말 대잔치’
이낙연 “대장동 의혹, 나라 위해 승부 걸어야…토론 상대론 尹 쉬워”
한국, 완전성 갖춘 복잡한 정책 펴야 유권자들은 점점 많은 정보 얻을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대선 캠프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리어카가 고장 나면 동네 사람도 고칠 수 있지만 고급 세단이 고장 나면 특별한 카센터에 맡겨 고쳐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리어카 수준은 아니지 않나. 정교한 리더,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과거보다 섬세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가 그 리더에 비교적 가깝다”며 “국민은 대통령 때문에 불안한 대한민국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믿을 만한 지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고도의 완전성을 갖춘 복잡한 정책을 펴야 하는 나라”라며 “선진국 국정을 실험하듯 운영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저의 다양한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5선의 이 전 대표는 전남지사에 이어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당내 경선에 대해 이 전
홍준표 “文, 복수·이미지 정치만 해…제가 강단과 결기로 선진국시대 열겠다"[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3일 대선캠프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B&B타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한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됐다”며 “그런 선진국 시대에 맞게 국가 시스템을 개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공공의 영역은 축소하고 민간 부문의 활력을 키울 수 있는 경제로 전환해야 명실상부한 선진국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문턱을 넘은 것도 정권의 힘이 아닌 민간의 공이 컸다”면서 “청와대의 조직과 기능을 바꿔 5년 뒤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 제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미래보다는 과거 정권을 폄하하고 임기 내내 적폐 청산을 이유로 복수만 하다 끝났다”면서 “이미지로 성공해 끝까지 변신하지 않아 나라가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홍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상임위 12군데를 돌았고 경남도지사 시절 뚜렷한 업적도 남겼다”며 “행정 각 부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습득했다”고 역설했다. 이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