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친박·강경보수도 통합…극단적 주장 막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청년 일자리·주거 해결책 제시

당선땐 이준석 후보 주장도 수용"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둔 당의 과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당 대표가 되면 ‘친박’과 강경 보수를 다 통합하고 극단적인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잘 관리하겠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이같이 제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한 후에는 윤 전 총장과 불편한 관계인 친박, 강경 보수 세력과 윤 전 총장 측의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주 후보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장담했다.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맡으며 통합을 추진하고 성사시킨 경험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도 이뤄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진전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당내 강경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지도력이자 위기 관리 능력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극단적인 주장이 국민으로부터 우리 당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각자 명심하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당 차원에서 그런 주장이 관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둔 당의 과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 후보는 “법관을 오래 하면서 늘 공정·조정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제 중립성이나 공정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돌풍’은 변화에 대한 요구라고 진단했다. 주 후보는 “우리 당이 부족했던 청년 정책에 대해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요구가) 커진 것 같다”며 “당 대표가 되면 이준석 후보가 요구하는 주장도 대폭 수용하겠다. 이 후보가 당에서 그런 역할을 견인하는 책임자가 돼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실력주의 중심 공정론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 후보는 “영남 지역 대학생들을 만났을 때 ‘우리 사회가 너무 성공한 청년에게만 주목하고 성공하지 못한 청년들의 고민과 고뇌는 외면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고용 등 정책 실패와 관련해서는 ‘계층 사다리’ 복원 의지를 표명했다. 주 후보는 “주거에서는 공급을 대폭 늘려 부동산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일자리 측면에서는 귀족 노조의 특권을 없애고 일자리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이나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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