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지지율이 벌어진 점에 우려가 있지만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가번영회, 신대초등학교 학부모회, 전통시장 상인들과 만남 등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그동안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겸한 탓에 계양을 비우고 전국 지원유세에 나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였다. 상가번영회 간담회 후 이동 차량에 동승해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이어간 이 후보는 “아침 거리 인사때의 시민들의 반응이나 거리에서 만날때 손잡아 주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바닥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선때)새로운 희망을 꿈궜던 분들이 슬픔과 절망감, 좌절에 기력을 찾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결집해서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정치생명’을 건 이번 선거에 “‘더’크게 써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화면접 조사와 ARS조사의 차이가 있다. 바닥정서는 상당히 괜찮다. 결국 국민들은 국민을 위해 실력을 발휘하고 실적을 내는 유능한 인재를 지지하신다. 연고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 지역발전과 내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 민생개선이라는 실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에 지지를 보일 것이다.
-지역연고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정을 하는 것인데 저는 성남시민이었다가 경남도민이었다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해서 대통령 후보였다. 지방의원을 뽑는 다면 지역연고가 중요하겠지만 국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역량있는 인물이 중요하다. (지역)관련성보다는 실력아니겠느냐.
-지역 주민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나.
△인천 중에서도 계양을이 정체돼 있기 때문에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욕구가 크다. 최근에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이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빠르고 핵심기업들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기대가 크다. 저 자신도 판교개발에 경험을 살려서 그 이상으로 계양테크노밸리를 발전시켜서 계양이 새로운 경제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데 공감도가 높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계양구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는 김포공항 문제나 계양산성 고도제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서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만들겠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드리고 있다.
-여론조사와 달리 바닥민심이 다르다고 했는데 어느순간 체감하나
△아침 거리 인사때의 시민들의 반응이나 거리에서 만날때 손잡아 주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바닥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대선때)새로운 희망을 꿈궜던 분들이 슬픔과 절망감, 좌절에 기력을 찾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 결집해서 ‘투표하면 이긴다’”.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더’크게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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