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마다 언급량 3배↑…부정감성도 상승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썸트렌드-스피치로그

28일 출석 후 언급량 3배 급등해 8241건

첫 출석 땐 1만 건 기록하며 6개월 중 최다

부정 74%→83%…연관어 '의혹' '범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지 18일 만이었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설 때마다 온라인 관심도는 3배가량 급등했다. 반면 온라인 민심은 부정감성이 10%포인트 오르는 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의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대여 공세와 함께 민생 챙기기를 앞세워 국면 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민생 부문에서 정부·여당의 무능력을 부각하면서 대안 야당의 면모를 강조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여 ‘사법 리스크’ 국면을 탈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첫 출석 때 언급량 1만 건…최근 6개월 중 최다


/자료제공=썸트렌드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28일 언급량은 평소보다 약 3배 급등했다. 22~23일 2500건 안팎이었던 언급량이 28일에는 8241건으로 올랐다.

특히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처음 출석한 10일에는 최근 6개월 중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 대표의 언급량은 1월 초 3000건을 밑돌았지만 10일 1만 1802건으로 치솟았다. 관심도가 평소보다 3배 넘게 뛴 것이다. 출석 다음날인 11일까지도 언급량이 8005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도를 유지했다.

/자료제공=스피치로그


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커뮤니티상 발언을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스피치로그’가 6일부터 12일까지 분석한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채널에서 이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종합채널과 SNS, 커뮤니티에서 1위에 위치했으며 뉴스 채널에서도 17계단이나 상승해 2위에 올랐다. 특히 이 대표의 소통창구가 되고 있고 지지자들의 반응도가 높은 SNS에서는 첫 검찰 출석 다음날인 11일 최대 언급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檢출석 후 부정감성 74%→83%


/자료제공=썸트렌드


이 대표에 대한 온라인 민심은 검찰 출석 이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썸트렌드의 긍·부정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월 1주차 긍정 23%, 부정 74%였던 온라인 민심은 이 대표의 첫 검찰 출석이 있었던 1월 2주차에 긍정 14%, 부정 83%로 바뀌었다. 부정감성이 약 10%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후 부정감성이 소폭 상승해 1월 3주차에도 84%를 기록하다 4주차에 77%로 내렸다.

/자료제공=썸트렌드


이 대표의 긍·부정 연관어 분석에서도 ‘의혹’, ‘범죄’, ‘혐의’, ‘체포’ 등의 단어가 상위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국면 전환을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하는 등 각종 민생 이슈를 부각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놓을 방침이다. 이 대표의 대표적인 정책 구상인 ‘기본사회’를 구체화할 당 기본사회위원회 역시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당 차원에서는 대여 공세 수위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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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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