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쏠린 온라인 민심…'3파전' 가능성 더 커졌다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설연휴 포털·SNS 검색량 분석

나흘 평균 네이버 61·다음 62

尹대통령의 1.5 ~ 2배에 달해

김기현 29·안철수는 17 그쳐

영상 조회수서도 압도적 우위

羅, 25일 회견서 출마여부 표명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을 위해 입장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정국 온라인 민심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모아졌다. 여야가 명절 밥상에 ‘이재명 대표 의혹’ ‘윤석열 정부 실정’ 등 서로의 허물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여론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판세, 여권 분열상의 분기점이 될 나 전 의원에게 초점을 맞췄다. 나 전 의원은 침묵을 깨고 25일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나 전 의원의 평균 검색량 지수는 61을 기록해 윤석열 대통령(43)의 1.5배에 육박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각각 29와 17이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5를 기록했다. 검색량 지수는 특정 기간 내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잡고 기간 내 상대적인 검색량 추이를 보여준다.

또 다른 온라인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결과도 유사했다. 해당 기간 다음의 검색량 지수는 나 전 의원(62)이 윤 대통령(30)을 2배 이상 앞섰으며 이어 △이 대표(28) △김 의원(20) △안 의원(17) 순으로 많았다.

연휴에도 당권 주자들은 표심 몰이를 위한 발걸음을 분주하게 놀리면서 전당대회를 명절 화두로 세웠다. 김 의원은 2030 및 여성층 공략을 위해 유기견 봉사 활동에 나섰고 안 의원은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익”이라면서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둔하며 전통 보수층에 구애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잠행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결단이 전당대회 판세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음에도 침묵을 지킨 것이 되레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다. 또한 대통령실·친윤계와의 긴장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명절 시작과 함께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한 점도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

이 같은 여론 동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됐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연휴 기간 나 전 의원의 SNS 주요 연관어에는 △출마 △윤석열 △사과 등이 올랐다. 김 의원의 주요 연관어에는 △민방위 △민방위 훈련이 오른 것이 특징이었다. 22일 김 의원이 명절 직후 여성들의 기본 군사교육을 위해 ‘민방위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한 영향이다.

영상 콘텐츠 조회 수도 나 전 의원이 우위를 점했다. 20~23일 유튜브에서 나 전 의원 관련 영상물 누적 조회 수는 약 545만 회로 김 의원(204만 회)과 안 의원(143만 회)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나 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의 측근들은 “(설 연휴 전과) 출마 관련 의중 변화는 없다”며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여권에서도 정치적 활로 모색을 위해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이 윤심을 등에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비윤계의 반발이 여론 지형에 변곡점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사이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확고하지만 공천과 무관한 대다수의 80만 당원층에서는 친윤계의 세몰이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새로 도입되는 결선투표제는 승부를 가를 대형 변수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다시 겨루는 제도로, 3파전으로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나 전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안 의원, 윤상현 의원과 ‘총선 수도권 승리’를 접점으로 뭉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당원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친윤 일색보다는 외연 확장에 강점이 있는 나 전 의원이 낫다’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혼전을 예상했다.

다만 막판 출마에 대한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나 전 의원은 당초 이날 서면 입장을 낼 예정이었지만 참모진 회의에서 불출마 요구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면서 발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4시간 가량 이어졌고 나 전 의원이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하고 회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귀갓길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심은 섰고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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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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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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