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원희룡 "무너진 일자리와 내집 마련 희망 복원할 것"

이준석 당선은 과거와 결별의식, 8월 대선 버스 승선한다”

탄핵·적폐수사 등 과거 목소리는 소수 의견

원조 ‘청년·소장파’ 원희룡 “초심 잃지 말아야”

원희룡 “8월 당 대선 경선 출발 때 대권 선언”

文 걷어찬 일자리·내집마련 등 희망사다리 복원

“담대한 디지털혁신, 주택구입 ‘국가찬스’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과학기술을 통한 ‘부국강병’으로 무너진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복원하겠습니다.”

대선 도선 의지를 내비친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저는 원조 소장파라는 이름처럼 기득권이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가 희망을 못 가지는 일자리와 부동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도지사로 지난 7년 간 디지털 기술에 근거해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수 많은 실험 사업을 한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 가운데 규제개혁과 창업 등 디지털혁신 역량이 가장 앞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을 보듯 큰 틀에서 보면 지금은 과학기술이 결국 국가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과학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 연구개발(R&D), 교육 차원에서 담대한 혁신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과감한 제도 개선과 인재 양성, 그리고 기업들의 활력을 키우기 위한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도 강행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원 지사는 “부동산이나 교육, (양질의) 일자리는 연공서열 위에 있는 586세대가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과감한 노동개혁으로 젊은 세대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과 일자리 개혁, 이 부분은 제 자신의 모든 것과 모든 세력을 연결해서 대한민국에 막혀있는 병목현상을 뚫기 위해 모든 힘을 바칠 것이다.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집마련’의 희망복원을 위해 과감한 금융지원, 더 나아가 ‘국가찬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내집마련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모두가 강남 살 필요없다’, ‘임대주택에 살라’며 이사가기 위해 집사는 사람도 투기로 보고 탄압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돈을 갚을 수 있는 계층은 금융지원을 하고, 너무 오른 집값으로 (대출규모를) 갚을 수 없는 규모까지 빌려야 한다면 정부가 부족분을 ‘지분투자’를 통해 ‘국가찬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찬스’는 10억 원의 아파트를 살 때 가구의 자산과 갚을 수 있는 대출 한도를 합쳐 7억 원이 한계일 경우 정부가 3억 원의 지분투자를 통해 주택 마련을 지원하고 향후 매도시 지분만큼 이익을 가져가는 형태다. 원 지사는 “임대주택처럼 평생 월세내는 소작농이 아니라 내집을 가지고 빚을 갚는 자작농이어야만 여유가 생기고 결혼과 출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준석 신임 대표가 강조하는 ‘8월 출발 대선 경선 버스’에 탑승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대선에 대한 의지는 밝혀왔던 것이고 숨기고 그럴 것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탑승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지사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온 힘을 집중하고 있지만 당이 대선 경선 버스를 띄울 8월께 정리된 국가 비전을 가지고 대선출마 선언을 할 방침이다. 그는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당선과 관련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탄핵사태 등 우리가 결별했어야 할 과거와의 결별 의식을 거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준석 당 대표가 됐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변화의 절반은 이뤘다고 평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큰 정당을 놓고 봤을 때 미래와 과거에 대한 목소리가 6대 4, 7대 3 정도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탄핵과 적폐수사 등)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소수 의견이 됐고, 소수의견은 존중을 해달라는 목소리”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과거를 불러내는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그게 당을 지배하는 목소리가 되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변화와 쇄신의 적기에 대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당에 수직적이고 똘똘 뭉친 계파가 분명히 있었고 변화의 목소리를 내면 늘 소수파로 몰리고 ‘총질을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국민적 요구가 있었기에 개혁파의 역할을 했다”면서 “(이 대표가)초심을 잃지 않으면 큰 틀에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이 아닌)당 대표로 당선됐기에 위치도 다르고 여건도 다르니 이제는 미래지향적인 주류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정치人]김한규 “세비 축낸다는 부정적 인식 안타까웠다”[전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쳤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다. 부끄러웠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개점휴업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른바 ‘0.5선’ 국회의원이 보기에도 여야가 두 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가 “안타까웠다.” 복합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를 끊어내야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법에 4년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국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세비로 세금을 축 낸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4년 후, 8년 후 국회 공백상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당장 법적용은 못하지만 4년 후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스스로 ‘0.5선’이라고 여러차례 자세를 낮췄지만 일을 하겠다는 의지는 어느 의원들보다 넘쳤다. 로펌에서 기업
박주민 “이재명과 술 마신 건 6월말…이 의원 금주는 7월”[전문]
“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