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윤석열·최재형 때리기 “국정, 연습·벼락치기로 안 돼…공부하라”

휴가 중에 SNS에 글 올려 비판

“차분히 공부하고 메시지 내라”

유승민·원희룡 등도 尹·崔 지적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실언을 쏟아내고 있는 윤석열 예비후보와 최재형 예비후보에 대해 “준비가 안 되셨다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하셔서 준비가 된 후에 다시 나오시라”고 질타했다.

5일 홍 의원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한 분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 대변인 해설이 붙고 진의가 왜곡되었다고 기자들 핑계나 대고, 또 한 분은 준비가 안되었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국정은 연습도 아니고 벼락치기 공부로도 안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예로 들어 “안 그래도 능력 안되는 A4(보고서만 읽는) 대통령을 이미지만 보고 뽑아서 지금 대한민국이 고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분하게 사안을 연구하시고 공부를 하신 후에 메시지를 내라”고 충고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후쿠시마 사고는 지난 2011년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원전을 덮치면서 발전소 내에서 수소 폭발까지 일어난 사고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윤 후보가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후보는 최근 주 120시간 노동, 페미니즘, 부정식품 등 잇따른 실언으로 ‘1일 1구설’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 후보와 함께 유력한 대권 후보로 손꼽히는 최 후보도 전날 치른 대선 출정식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방·산업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못하고 “공부하겠다”고 하자 당 안팎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전체회의에서는 두 후보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원희룡 후보는 “전혀 준비가 안 돼 민심의 의구심과 비호감·분노를 사고 있다”고 꼬집었고, 윤희숙 의원은 “최재형의 출마 선언, 윤석열의 행보를 보면 정책 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정도로 준비돼 있다는 생각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최 후보는 이날 회의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유승민 후보는 특히 윤 총장과 최 후보가 내세우는 ‘헌법정신’, ‘공정’ 등을 지적하며 “그런 애매한 구름잡는 소리하면서 그게 정치라고 생각하고, 정책은 상당히 한 급이 낮은 거 같이 생각하는 후보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며 “그것 때문에 5년마다 실패한 대통령 계속 탄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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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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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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