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담] 北지원, 지자체가 '정권 무관' 마음껏 할 수 있다면

■윤경환의 국정농담(國政濃談) <100회>

이인영, 9월부터 全지자체 '北지원사업자' 지정

경기 제재면제 '꿀팁' 논란 등 '자율 지원' 수요

고양시장은 '반출 면제' 촉구도...정권교체 영향↓

'北합의 전에도 사업 가능' 공모는 한달 더 연장

법원은 김정은 상대 소송에 '北 주권 면제' 연구

'반국가단체 vs 통일동반자'...논란 지속 가능성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한국수출입은행과 통일연구원이 주관한 ‘남북협력기금 30주년 세미나’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9월부터 별도 승인 없이 모든 지방자치단체를 ‘대북지원사업자’로 일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대북지원 자율성을 대폭 높인 조치다. 이에 따르면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 없이 지자체장이 누구인가에 따라 지역별 대북사업 성격·규모가 지금보다 더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남북관계가 보수 정부 때는 물론 현 정부에서도 장기간 경색 국면에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코로나19 등을 핑계로 협조를 거부할 수 있다는 점도 지자체 사업비 편성에 부담으로 꼽힌다. 북한 사회 자체가 민간 영역은 제한적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최정점으로 하는 하향식 체제를 따른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대다수 지자체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올 봄부터 추진한 ‘사전승인제(선(先) 사업 추진, 후(後) 북한과 합의)’ 참여에 미적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끈질긴 북한 지원 시도는 국민·전문가들 간 엇갈린 대북관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까지 꾸준히 논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단독] 9월부터 모든 지자체가 '北지원사업자' 된다

북중 국경지대.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243개 모든 지자체 ‘北지원사업자’ 일괄 지정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3일 모든 지방자치단체를 ‘대북지원사업자’로 일괄 지정하는 내용의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또 남북협력기금 지원 대상에도 지자체를 명시했다.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사업 가운데 지자체 보조금이 재원으로 포함된 사업의 경우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통일부 장관이 반출결과 보고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현재는 지자체가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정부 신청·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자체는 사업자 승인 없이 개별 반출 사업에 대해서만 정부 승인을 받으면 된다. 부정행위나 법 위반 등 정부 방침에 반하는 행동를 해 통일부 장관이 따로 지정 해제를 하지 않는 한 사업자 지위는 유지된다.

통일부는 내달 13일까지 해당 개정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받은 뒤 9월 안에 이를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지자체가 대북지원사업자를 일일이 신청받고 다시 반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규정을 개정하면 반출 신청 절차만 밟으면 된다”며 “행정예고 기간이 끝난 뒤 법제처, 관계 부처 검토를 거쳐 9월에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6월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포럼에서 “243개 지자체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모두 대북지원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남북협력기금으로 해당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달 27일에는 ‘남북협력기금 30주년 세미나’ 영상 축사에서 “한반도 정세가 호전돼 경제협력의 여건이 조성되기만 하면 한국판 뉴딜을 남북 간 협력으로 확장하고 평화뉴딜을 본격 추진할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저성장 궤도에서 멈춘 우리나라가 중성장 궤도로 도약할 기회가 생기고,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우리 삶에 직결된 변화의 물결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경기도 대북제재 면제 ‘꿀팁’ 논란…고양시장은 ‘北 반출 면제’도 촉구

이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대북지원 경로를 다양화 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체 대북 지원 의지를 다지며 절차 간소화를 정부에 적극 요구하는 지자체도 상당하다. 지자체장과 지역 주민들 성향에 따라 ‘자율적 대북 지원’에 대한 수요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는 최근 유엔 대북제재 면제를 신청하는 절차를 상세하게 소개한 매뉴얼을 여러 지자체에 배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달 5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5월31일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 실무 매뉴얼’을 산하 31개 시·군에 발송하고 29곳의 다른 시·군·구에도 보냈다. 여기에는 지난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발족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지자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우선 지자체에 제재위 실무자가 바로 연락할 경우에 대비해 담당자 이메일과 전화를 신청서에 정확하게 기입할 것을 주문했다. 또 북측 상대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제재면제 신청서에 사업목적이 ‘인도주의적 성격’임을 분명히 표시하도록 했다. 한 의원이 이에 대해 “경기도가 대북제재를 빠져나가는 ‘꼼수 꿀팁’ 매뉴얼을 만든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경기도는 실무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5월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포럼’에서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며 지자체 대북사업에 대한 사전승인제, 소규모 대북 협력·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통일부 반출 승인 면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시장 요구대로 일괄 사업자 지정에 반출 승인 면제까지 더해지면 지자체는 사실상 중앙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 북한과 사업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이재준 고양시장. /연합뉴스


‘北 합의 전 계획만으로도 가능 사업’ 공모…지원자 없어 한달 연장

통일부는 나아가 지난 6월11일부터 각 지자체에 남북협력사업 ‘사전 승인제’도 공모하고 있다. 이는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북한과 합의서를 체결하기 전이더라도 우리 정부가 지자체 사업을 먼저 승인해 주는 제도다. 즉, 북한이 원한다는 의사를 내비치지도 않은 상태라도 각 지자체가 북한을 지원할 의지만 있으면 사업을 성사시켜 주는 개념의 제도이다. 이 장관은 지난 4월21일 열린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정책협의회’에서 사전 승인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이 장관은 “다가올 교류협력의 미래에는 주민과 직접 맞닿은 지자체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지자체가 교류협력을 적극적이고 활발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통일부의 해당 사업 실적은 아직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공모 마감 시한을 당초 7월30일에서 이달 31일까지 한 달 더 늘렸다. 2018년 지방정부 최초로 직속 남북협력추진단을 출범한 서울시나 북한 접경 지자체인 경기도 역시 여전히 사업을 검토만 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와 전라북도 등 일부만 통일부 공모에 응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사전승인을 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통일부 '北지원 사전승인' 뚜껑 열어보니···서울·경기 등 "지원 안 했다"

지자체들이 이 장관 구상에 동참하길 망설이는 이유는 남북 통신연락선 두절, 한미연합훈련 실시 등으로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된 상황에서 성사 가능성도 없는 사업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해 1월22일부터 지금까지 북중 국경 빗장을 닫고 있다. 실제로 유엔과 EU(유럽연합) 역시 폐쇄 조치로 정보가 부족하다며 올해 인도적 지원 대상에서 북한을 제외했다. 통일부도 2019년부터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쌀 5만 톤을 지원하려다 북한이 지난해까지 거부하자 결국 사업비를 환수했다. 청와대와 통일부도 해 내기 힘든 대북지원을 개별 지자체라고 해서 쉽게 해 낼 리가 없다는 얘기다.

김명수 대법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상대 잇딴 승소에···법원은 ‘北 재판권 면제’ 연구 착수

통일부와 별도로 우리 사법부는 최근 김정은과 북한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잇따르자 지난 18일 ‘북한 재판권 면제’와 관련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관련기사> ▶[단독] 北김정은 상대 잇딴 승소에···법원 '북한 재판권 면제' 연구 착수

연구 대상은 △국제법상 재판권 면제 이론의 구체적 내용 △국제법상 재판권 면제 이론의 최근 전개 방향(중대 인권침해 행위 중심) △남북한 특수관계론 △분단국가라는 특수관계에서 재판권 면제 이론의 함의 △동·서독 사이에서 재판권 면제 논의 여부·내용 △통일 진행 과정에서 남북한 특수관계의 변용과 그에 따른 재판권 면제 이론의 의미 등이다. 연구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재판권 면제란 주권을 가진 한 국가가 다른 나라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국제관습법상 원칙이다. 주권 면제라고도 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월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포로로 잡혀 강제 노역을 했던 참전 군인들이 김정은을 상대로 2,100만원 손해배상청구 승소 판결을 받은 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이 판결은 피고 측 항소가 없어 같은 달 23일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이를 우리 법원이 북한에 대한 재판권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 판결 이후 김 위원장과 북한 정부를 상대로 한 추가 민사 소송이 전국에서 잇따랐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관련 재판만도 4건에 달한다. 올 3월에는 6·25 납북 피해자 자녀가 북한과 김정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5,000만원 원고 승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1968년 울진·삼척 무장 공비 침투 사건으로 일가족 5명을 생을 마감한 피해자의 아들도 같은 달 김정은과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법원행정처는 연구제안서에서 “현재 법원에는 북한을 피고로 하는 동종의 민사 사건이 다수 제기됐고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한 특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관련 연구는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관련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좀 더 풍성해진 연구 결과의 바탕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접근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연합뉴스


‘반국가단체’인가 ‘통일 동반자’인가…대북지원 논란 이어질 가능성

북한 정권의 법적 지위에 관해서는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영토 조항인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 땅 위에 존재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원칙적으로 ‘주권을 가진 외국’이 될 수 없다. 반면 현 정부 등 평화 통일 조항인 헌법 제4조에 가중치를 두는 진영에서는 북한 세습 정권도 ‘조국 평화 통일을 위한 대화·협력의 동반자’로 본다.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가 북한을 간접 승인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역시 북한의 이 같은 이중성을 판례로 모두 인정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재판권 면제 여부는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최근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재일조선인 북송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일본으로 탈북한 5명이 북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억엔(한화 약 5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첫 재판이 올 10월14일에 열린다. 원고들은 일본 정부가 미수교 상태인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은 점을 들어 북한은 주권 면제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출신 지역·세대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식이 충돌하는 만큼 현 정부의 각종 대북 지원 시도도 꾸준히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의 ‘결심’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지자체의 역할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많다. 차기 지도자들의 대북 철학에 따라 북한 지원에 대한 통제 완화·강화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주민 또는 김정은 정권을 향해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는 현 정부의 노력이 문 대통령 임기 안에 과연 결실을 볼지 여부에 당분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을 새로 내정했다.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회로 100회를 맞았습니다.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이광재 "內治 잘못땐 정권교체로 해결되지만…外治는 초당협력이 중요"
“비핵화 스텝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종전 선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사진) 신임 외교통일위원장은 1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먼저 북한이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줘야 하고 그다음에는 핵을 포기할 경우 경제적 번영을 기대하게 해줘야 한다”며 이른바 ‘비핵화 스텝’을 설명했다. 그는 “종전 선언도 적절한 시점에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주요하게 다뤄볼 만한 과제”라며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당 안팎에서 ‘전략맨’으로 통하는 이 위원장은 ‘인간 싱크탱크’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기적 과제들이 산적한 외교정책에도 아이디어는 쏟아졌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4강 외교, 대일 관계’에 최근의 난민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간단하지 않은 굵직한 이슈 역시 막힘없이 풀어냈다. 무엇보다 ‘외치’에 있어 국회의 한목소리를 강조했다. 그는 “내치 문제는 의견 차로 인해 일이 잘못될 경우 정권이 바뀌면 해결될 여지가 있지만 외
이헌승 국토위원장 "정부 '수요 억제' 과도한 규제만 남발…주택 공급 늘려야"
“문재인 정부는 공급은 늘리지 않고 수요를 억제하는 규제만 남발했습니다. 투기를 하는 사람은 일부인데 과도한 규제책을 썼습니다.” 이헌승(국민의힘·사진) 신임 국토교통위원장은 1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정책의 답은 시장 안정”이라며 “정부의 진단이 잘못돼 엉터리 처방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3선인 이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해온 자타 공인 국토교통 분야 전문가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를 콕 집어 비판했다. 정부는 부동산 과열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40%로 축소했다. 그는 “대출은 전적으로 금융기관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며 “누구든지 능력만 된다면 원하는 곳에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는 시장경제 원리대로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민간에서 주택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며 “공공 주도 재개발에 부여하는 메리트를 민간에게 준다면 민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심 개발을
윤재옥 "'공정'으로 포장된 편향된 기업3법 보완하겠다"
21대 전반기 국회 정무위원회를 새로 이끌게 된 윤재옥(국민의힘·사진) 신임 정무위원장이 “‘기업 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은 ‘공정’보다는 ‘편향성’을 가진 법”이라며 보완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무위 소관 법안인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복합감독법은 관련 기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해 ‘여론전’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윤 위원장은 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회가 이제야 정상화됐다”면서 “야당 소속의 정무위원장으로서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는 작은 수단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의 지적처럼 여당이 독식했던 상임위원장은 이달 들어서야 7곳의 상임위가 야당 몫으로 다시 배정되면서 개원 1년 만에 배분 문제를 마쳤다. 그는 그간의 정무위 활동에 대해 “여당이 공정 경제 3법이라고 포장했지만 공정보다는 가치와 이념 편향적인 독주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융복합감독법은 제정법임에도 공청회 한 번 열리지 않았다”며 “관계 기업이나 단체의 의견이 전혀 반영될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
이준석 "재난지원금은 대표가 판단할 사안...철학붕괴라는 말 조심해야"
“우리는 정치를 하는 정당입니다. 교수하고 학자하자는 게 아닌 만큼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 지적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다른 당과의 교섭과 논의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역할”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합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대라는 두 당론만 유지하는 것은 결국 민주당 원안 통과를 지켜보자는 이야기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준다, 안 준다는 논쟁을 길게 가져가면 당 전체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협의나 조율 없이 전격 합의했다는 비판에도 수긍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두 대표가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끝나자마자 원내지도부를 만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협상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절차적으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유승민 "경제 성장과 노동 개혁에 모든 정책 역량 집중할 것"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제성장과 노동 개혁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아무리 고민해도 역시 경제성장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가 성장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양극화가 완화돼 주택과 육아 문제 모두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유럽과 독일·아일랜드의 사례를 보면 외국인 투자를 개방하면서 첨단산업이 외국인 투자를 흡수해 실업률 문제, 일자리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추락하는 경제를 다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일자리와 소득이 생기고 그것이 한국 사회에 일종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노동 개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대신 노동자들은 차별이나 (정규직·비정규직) 이중구조를 없애고 과도한 임금 인상, 복지 요구를 억제하면서 일자리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
[대선주자 인터뷰]원희룡 "무너진 일자리와 내집 마련 희망 복원할 것"
“과학기술을 통한 ‘부국강병’으로 무너진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복원하겠습니다.” 대선 도선 의지를 내비친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저는 원조 소장파라는 이름처럼 기득권이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가 희망을 못 가지는 일자리와 부동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도지사로 지난 7년 간 디지털 기술에 근거해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수 많은 실험 사업을 한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 가운데 규제개혁과 창업 등 디지털혁신 역량이 가장 앞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을 보듯 큰 틀에서 보면 지금은 과학기술이 결국 국가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과학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 연구개발(R&D), 교육 차원에서 담대한 혁신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과감한 제도 개선과 인재 양성, 그리고 기업들의 활력을 키우기 위한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