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천대유 ‘일확천금’에 천화동인 주인들 年10억 이자 잔치

성남의뜰, 화천대유·천화동인에 거액 배당하자

천화동인 1·5·6호 다시 화천대유에 219억 대여

이자율 연 4.6%, 화천대유 연 10억 대 이자 지급

전문가 “은행서 융통 가능한데 천화동인에 빌려”



성남시 대장동 개발로 수천억 원을 배당받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주주인 김 모 전 경제지 부국장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천화동인 1·5·6호를 통해 차입금을 빌리는 형태로 연간 10억 원이 넘는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화동인 소유주들은 개발 사업을 한 성남의뜰에서 각각 수백억 원을 투자 받자 다시 화천대유에 자금을 대여해 연 수억 원의 이자 수익을 추가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화천대유가 대여를 통해 지인들끼리 ‘이자 잔치’를 벌인 정황이 있다고 해석했다.

24일 회계 업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자마자 대주주 김 전 부국장과 관계된 회사인 천화동인 1호(159억 원), 5호(50억 원), 6호(10억 원) 등 총 219억 9,928만 원을 연 이자 4.6%,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으로 빌렸다.

차입한 시기는 성남의뜰이 2018년 천화동인 1호(565억 원), 5호(301억 원), 6호(132억 원)에 각각 배당한 이듬해다. 이 회사들은 이후 219억 원을 다시 화천대유에 단기차입금으로 빌려준 셈이다. 천화동인 1호는 김 전 부국장이 소유한 화천대유의 완전 자회사(100% 소유)나 마찬가지다. 사실상 자전 거래 형태인 셈이다. 천화동인 5호도 김 전 부국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정 모 회계사, 6호도 조 모 변호사가 주인이다. 화천대유가 이들에게 지급한 이자는 2019년 10억 1,166만 원, 지난해는 4억 8,300만 원(1호·5호)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들이 화천대유가 2015년 설립 후 첫 흑자를 낸 2019년에 자금을 대여했다는 점이다. 화천대유는 당시 당좌자산만 3,056억 원, 건설 용지만 4,291억 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용지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 부담이 덜한데 화천대유가 대주주 소유 회사와 관계사에서 단기로 자금을 차입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회계사는 “2019년 화천대유의 재무제표를 보면 꼭 필요한 대여금인지도 의문이 든다”며 “특수관계인들끼리 거래하는 이자율(4.6%)을 감안할 때 보기에 따라서는 관계사들끼리 소위 ‘이자놀이’를 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경제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들에게 자금 차입 여부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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