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담] 탁현민에 연락한 BTS,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걸까

■윤경환의 국정농담(國政濃談)

文대통령, BTS 특사 임명...외교관 여권도 지급

유엔 연설 등 미국 순방 곳곳서 文 주목도 높여

김정숙 여사, 황희 장관 일정에...美방송도 출연

2018년부터 靑이벤트 계속...野 "쇼 그만" 비판

비용 미지급 논란까지 일자 탁현민 "밤새 분노"

외교 행보마다 정치 공방...BTS엔 피해 없어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BTS)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까지 동행하며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교관 여권을 받아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는가 하면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현지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BTS가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목도를 단연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야권 등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BTS의 인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진정한 외교·안보를 추구하지 않고 BTS를 앞세운 ‘쇼’만 한다는 비판이었다. 청와대는 이에 “문 대통령과 BTS의 유엔총회 참석은 별개”라며 적극 반박했다. 모든 외교 행보는 ‘BTS가 국익을 위해 스스로 결정한 일’이란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었다. BTS가 공식적으로 ‘대통령 특별사절’이 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특사 활동이 있을 때마다 이들의 의지와 무관한 정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BTS 멤버들이 청와대에서 받은 외교관 여권과 기념품(만년필). /연합뉴스


文대통령, BTS 특사 임명…외교관 여권도 지급

BTS의 외교 행보는 지난달 14일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수여식 후 환담에서 “다들 정말 잘 생겼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참 잘생겼다”며 BTS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에 ‘Butter(버터)’가 빌보드 차트에서 도로 역주행해서 다시 1위 탈환한 것, 미국 MTV 뮤직어워드에서 3관왕 차지한 것 축하한다”며 “그 가운데 올해의 그룹 분야는 우리 블랙핑크하고 경합했다고 보도가 나온다. 한국 팝의 유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우리 BTS의 팬이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우선 첫 번째는 우리 K-팝과 K-문화 이런 위상을 정말로 더없이 높이 이렇게 올려줌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준 것”이라며 “K-팝뿐만 아니라 K-드라마, 영화, 게임들, 웹툰 등 한국의 콘텐츠들이 지금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우리 BTS가 잘 이끌어 주고 있다. 덕분에 화장품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의 젊은이들,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젊은이들에게 항상 공감하고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서, 여러 메시지를 통해서, 행사를 통해서 힘을 주는 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대통령 개인으로서는 외교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 간에 만나서 서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나는 항상 K-팝 이야기를 듣는다. 대부분 우리 BTS 이야기다. 정상들 자신이 ‘BTS 팬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은 좀 적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우리 손자들이 BTS를 너무 좋아해서 따라 부르고 춤도 같이 춘다’고 이야기한다. 미국은 물론 중동 지방에 이르기까지 (인기가) 굉장하다. 심지어는 정상이 ‘국빈 방문할 때 BTS가 함께 와서 K-팝의 밤을 한번 열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유엔에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서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고 BTS를 치켜세웠다.

BTS 리더인 RM은 이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의 안무를 따라하고 있다. /연합뉴스


BTS, 미국 순방 곳곳에서 文대통령 주목도 높여

BTS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76차 유엔총회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특사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특히 20일(현지시간) 열린 ‘SDG 모멘트(Moment)’ 개회식에 문 대통령과 함께 등장해 지속가능발전과 미래 세대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에 이어 연단에 오른 BTS는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유엔총회장에서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서도 BTS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논의한 뒤 ‘SDG 모멘트’에 BTS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미래세대와 소통하는 노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총회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하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미 행사(SDG 모멘트)를 성공적으로 치러서 총회가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며 “내가 연설했으면 (BTS와 같은) 그런 파급효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BTS는 21일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 방송에도 출연했다. 24일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BTS가 유엔총회장에서 불렀던 ‘퍼미션 투 댄스’를 두고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 줬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엄지손가락을 펴고 다른 손가락들을 살짝 구부린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고는 BTS 멤버들에게 “이런 게 있죠”라고 물었다. 이 동작은 BTS가 ‘퍼미션 투 댄스’에서 선보이는 안무 중 하나였다. ‘즐겁다’는 뜻의 국제 수화를 활용해 만든 안무다. BTS 멤버들이 수화를 활용한 다른 2개의 안무 동작으로 화답하자 문 대통령과 앵커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도 이를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BTS는 이밖에 문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 김정숙 여사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행사에 참석하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따라 뉴욕한국문화원 전시회를 찾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길에 오르면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BTS가 유엔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고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BTS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공개된 BTS의 사전 녹화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 영상. /연합뉴스


2018년부터 靑 인연 이어져…野 “쇼 그만” vs 與 “아미에 사과하라”

청와대 행사에 BTS가 등장한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TS는 2018년 9월 제73차 뉴욕 유엔총회 당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이어 한 달 뒤인 그해 10월 문 대통령 내외 프랑스 파리 순방 도중 BTS가 출연한 한·불 우정콘서트를 관람하며 인연은 이어졌다. 김 여사는 공연장에서 환호를 보내며 팔과 몸을 흔들었고 공연 뒤 문 대통령과 함께 멤버들을 포옹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19년 6월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BTS가 고맙게도 대통령 시계로 비용을 퉁 쳐줬다”며 섭외 뒷얘기를 밝히기도 했다. BTS는 지난해 9월에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행사에도 참석해 메시지를 냈다.

야당은 이번 문 대통령과 BTS의 유엔 활동을 곧바로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미국의 홀대에도 참석을 강행한 이유는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세계적 가수 BTS가 채운 ‘쇼’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제 쇼는 그만하고 진정한 국가안보를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과 청와대는 이에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전수미 상근부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인 BTS의 유엔 연설을 ‘쇼’로 폄하한 국민의힘은 BTS와 그 팬클럽 아미에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BTS의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려 한 순수한 의도를 폄훼하고 모욕하는 국민의힘의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같은 날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청와대 행사나 해외 행사에 BTS의 인기를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BTS와 함께한다고 정치적 인기가 높아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국민들께서 구분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각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초청을 받은 것”이라며 박 수석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BTS는 미래 세대 대표로 초청받은 것이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 때문에 초청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초청에 연관 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는 건 너무 야박한 평가”라며 “BTS가 초대돼 청년 세대 대표로 연설을 했다는 것에 매우 자랑스럽고 가슴 설렜다. 사전 제작된 영상을 유엔의 시설에서 찍었다는 것도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달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BTS를 유엔 총회에 참석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것 아닌가.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자 “BTS도 (이번 참석을 통해) 엄청나게 성공했다고 본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 그룹 BTS에게 폐플라스틱 넥타이를 설명하고 있다. 탁현민(왼쪽 두번째)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여비 미지급 논란까지…탁현민 “지긋지긋하다, 밤새 분노”

문 대통령과 BTS 논란은 여비 미지급 보도로도 이어졌다. 조선일보는 30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근거로 외교부가 BTS에게 아무런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BTS에게 정당한 대우 대신 또 다시 ‘대통령 시계’만 줬다는 취지였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백지원 대변인은 “2018년 문 대통령 파리 순방 당시에도 BTS를 무급 차출한 바 있다”며 “매번 BTS 후광을 등에 업고 이미지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후안무치할 수가 있나. 문 대통령, 숟가락 좀 그만 얹으시라. 더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등골을 빼먹지 마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순방에 함께한 특사단의 항공과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진행했다”며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이고 이것은 정부와 하이브(BTS 소속사)가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30일 기준으로 BTS에 여비를 ‘지급’하지는 않았지만 지급을 위한 계산, 즉, 정산은 마쳤다는 의미였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역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조선일보가 악의적인 오보를 내고 그 내용을 일부 정치인이 받아서 확대 재생산하는 지긋지긋한 일들이 또 한번 반복되었다”며 언론사와 최 전 원장 측을 모두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오보와 오보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 무색하게도 BTS의 행사 참석과 규정 내 비용은 이미 지급됐다”며 “언론과 정치권이 근거 없는 거짓말과 무지함으로 대통령 특사와 정부를 폄훼하는 못돼먹은 버릇은 언제나 고쳐질는지 참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탁 비서관은 1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갖고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탁 비서관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안 받겠다’고 얘기했는 데 억지로 준 것”이라며 해당 계약 금액에 대해 “7억원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BTS의 연락을 받았다며 “열심히 한 게 다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더라. 그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서 “조선일보가 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깎아내렸다”며 “얼마 전에는 내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한다는 가짜뉴스를 내보내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BTS까지 정쟁 도구로 끌어들였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TS가 갖춘 문화적·외교적 파급력은 한국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가 힘든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이들의 외교 역할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BTS와 같은 세계적 가수에 기댄 외교 활동에는 정치적 해석의 꼬리표가 붙을 수 있음을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자칫 진영 간 공방이 과열돼 아무 죄도 없는 BTS까지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결과를 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이낙연 “대장동 의혹, 나라 위해 승부 걸어야…토론 상대론 尹 쉬워”
한국, 완전성 갖춘 복잡한 정책 펴야 유권자들은 점점 많은 정보 얻을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대선 캠프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리어카가 고장 나면 동네 사람도 고칠 수 있지만 고급 세단이 고장 나면 특별한 카센터에 맡겨 고쳐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리어카 수준은 아니지 않나. 정교한 리더,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과거보다 섬세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가 그 리더에 비교적 가깝다”며 “국민은 대통령 때문에 불안한 대한민국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믿을 만한 지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고도의 완전성을 갖춘 복잡한 정책을 펴야 하는 나라”라며 “선진국 국정을 실험하듯 운영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저의 다양한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5선의 이 전 대표는 전남지사에 이어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당내 경선에 대해 이 전
홍준표 “文, 복수·이미지 정치만 해…제가 강단과 결기로 선진국시대 열겠다"[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3일 대선캠프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B&B타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한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됐다”며 “그런 선진국 시대에 맞게 국가 시스템을 개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공공의 영역은 축소하고 민간 부문의 활력을 키울 수 있는 경제로 전환해야 명실상부한 선진국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문턱을 넘은 것도 정권의 힘이 아닌 민간의 공이 컸다”면서 “청와대의 조직과 기능을 바꿔 5년 뒤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 제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미래보다는 과거 정권을 폄하하고 임기 내내 적폐 청산을 이유로 복수만 하다 끝났다”면서 “이미지로 성공해 끝까지 변신하지 않아 나라가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홍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상임위 12군데를 돌았고 경남도지사 시절 뚜렷한 업적도 남겼다”며 “행정 각 부를 어떻게 운영할지도 습득했다”고 역설했다. 이
유승민 "경제 성장과 노동 개혁에 모든 정책 역량 집중할 것"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제성장과 노동 개혁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아무리 고민해도 역시 경제성장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가 성장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양극화가 완화돼 주택과 육아 문제 모두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유럽과 독일·아일랜드의 사례를 보면 외국인 투자를 개방하면서 첨단산업이 외국인 투자를 흡수해 실업률 문제, 일자리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추락하는 경제를 다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일자리와 소득이 생기고 그것이 한국 사회에 일종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양극화와 불평등·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노동 개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기업들이 세금을 더 내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대신 노동자들은 차별이나 (정규직·비정규직) 이중구조를 없애고 과도한 임금 인상, 복지 요구를 억제하면서 일자리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
세제 인하로 역공 나선 박용진…“진보는 증세라는 프레임을 깨야 할 때”
“소득세를 낮춰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또 법인세를 줄여 기업 투자를 활성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박용진(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감세’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과 달리 감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차별화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감세 정책을 내세운 배경으로 “법인세 감세는 리쇼어링유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아울러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법인세 감세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리쇼어링은 기업이 해외로 빠져 나갔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감세 공약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여파 극복을 위해 세금을 줄여주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코로나19 회복기에 있는 대한민국에 중요한 감세 타이밍”이라면서 “지금은 성장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면서 경제 체질을 다시 다져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감세 정책을 펼쳤던 과거를
[대선주자 인터뷰]원희룡 "무너진 일자리와 내집 마련 희망 복원할 것"
“과학기술을 통한 ‘부국강병’으로 무너진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복원하겠습니다.” 대선 도선 의지를 내비친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저는 원조 소장파라는 이름처럼 기득권이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가 희망을 못 가지는 일자리와 부동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도지사로 지난 7년 간 디지털 기술에 근거해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등 수 많은 실험 사업을 한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 가운데 규제개혁과 창업 등 디지털혁신 역량이 가장 앞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전쟁을 보듯 큰 틀에서 보면 지금은 과학기술이 결국 국가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과학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 연구개발(R&D), 교육 차원에서 담대한 혁신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과감한 제도 개선과 인재 양성, 그리고 기업들의 활력을 키우기 위한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
이준석 "재난지원금은 대표가 판단할 사안...철학붕괴라는 말 조심해야"
“우리는 정치를 하는 정당입니다. 교수하고 학자하자는 게 아닌 만큼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 지적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다른 당과의 교섭과 논의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역할”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합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적극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반대라는 두 당론만 유지하는 것은 결국 민주당 원안 통과를 지켜보자는 이야기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준다, 안 준다는 논쟁을 길게 가져가면 당 전체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협의나 조율 없이 전격 합의했다는 비판에도 수긍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두 대표가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끝나자마자 원내지도부를 만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협상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절차적으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