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의 여쏙야쏙]‘자기선거’ 승리 경험없는 ‘자기확신’의 함정…‘윤석열·이준석·김종인’

<34>국민의힘 내홍 극적 봉합

유례를 찾기 힘든 대선전 파국

선출직 경험없는 ‘0선’대선후보

지역구 승리없는 이준석·김종인

자기확신 허상쫒다간 대선필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극한 대립 끝에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지난달 3일 울산회동에 이어 두번째 갈등 봉합에 성공한 셈인데요. 지난 연말 부터 연초까지 국민의힘의 내홍은 점입가경이었습니다.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고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손을 맞잡았지만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최근 흐름만 보면 지난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 해산 결정으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본부장은 위촉 33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루만에 김종인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나 이런 게 전혀 나한테 전달이 안됐다”며 윤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6일 하루동안 이준석 대표는 종일 윤 후보와 소속 의원들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사퇴 요구안을 촉구하는가 하면 이 대표는 신뢰관계를 측정할 ‘연습문제’를 제안했으나 윤 후보 측이 거부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말그대로 파국으로 치달았지만 역시 ‘정치는 생물’입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언제그랬냐는 듯 얼싸안고 포옹 했습니다. 어느날 또 김 전 위원장이 ‘별의 순간’을 얘기하며 윤 후보와 손을 잡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서도 갈등이 잠복해 있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데는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세인물이 가진 특성 탓이 큽이다. 자기선거의 승리 경험 없이 자기 확신에 가득찬 인물. 세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개운치 않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황소같은 권력수사로 길들여진 자기확신-①윤석열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선출직에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이니 당연히 승리의 경험이 있을리 없습니다. 다만 검사로서 권력자를 구속한 경험이 자기 확신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3년 참여정부 실세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구속했을 뿐 아니라 2006년 당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는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법대로 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해 정 회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도록 압박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2008년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사건'을 수사한 정호영 특검에 합류했고, 2016년 12월1일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수사하는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임명 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습니다. 이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도 공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현 정부 검찰총장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살아 있는 권력’에도 칼을 들이댔다가 정권과는 결별수순을 밟고 그 덕분에 국민 지지를 받아 대선후보까지 직행할 수 있었습니다.

TK(대구.경북) 지역구의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 후보가 겉으론 털털하고 소탈하지만, 사실 황소같은 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판단을 굳히면 그대로 밀고 가는 스타일” “타협과는 거리가 먼 지도자형” 지척에서 윤 후보를 바라본 당내 인사들의 표현은 비슷합니다. 권력자를 구속시킬 강단과 고집은 자기 확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밀어붙이는 검찰 수사식의 리더십이 타협과 협상, 양보와 합의가 필요한 정치권의 생리와는 거리가 있는 셈입니다.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례대표만 5번…선거구원전문투수의 ‘자기확신’-②김종인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타공인 여의도 정치문법의 대가입니다. 선거판세를 누구보다 잘 읽고 권력의 향배를 빠르게 읽다보니 지역구 한번를 거치지 않고 비례대표로만 5선을 했습니다. 11, 12대 민정당 전국구 의원, 14대 민자당 전국구 의원, 17대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의원, 20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눈치채셨나요. 집권여당이나 당시 총선에 승리가 보장된 정당에서 비례의원을 달았던 것입니다.

20대에선 셀프공천으로 비례 2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선거판의 흐름을 읽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보니 큰 선거때마다 부름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3김시대가 끝나고 정치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을 꼽자면 역시 김 전 위원장이 1순위입니다.

명실상부 정치문법의 대가 지위에 오른 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경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입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선거 구원 전문 투수’의 존재감은 지난해 국민의힘으로 옮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로 재차 확인됐습니다. 선거 구원전문투수의 존재감은 자기확신을 더욱 키웠고 매번 “나에게 전권을 달라”는 식의 요구로 나타났습니다. 19대 국회에서 김 전 위원장을 지켜봤던 홍종학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김종인은 민주주의 파괴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은 끊임없이 전제적 권한을 요구하고, 그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떠나게 되는데, 그 사이 정당내 분열 양상은 증폭된다”고 쏘아붙였습니다.즉 전권을 갖고 선거에 승리할 때마다 전권을 행사한 자기 확신에 믿음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김종인 리더십의 빈공간은 분열이 늘 따랐습니다. 역시 타협과 협상, 양보와 합의가 필요한 민주적 정당과는 거리가 있는 정객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첫 30대 제1야당 대표의 ‘자기확신’-③이준석


이준석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수재입니다.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정치권에 입문해 스물여섯의 나이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그 이후 10년만에 제1야당 대표가 됐습니다. 헌정사항 처음으로 30대 당대표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습니다. 그는 3김 이후 처음으로 고정지지층을 가진 정치인으로도 꼽힙니다. 3김이 지역을 할거했다면 이 대표는 2030세대를 확실히 고정지지층으로 확보했습니다.

이 대표가 2019년 펴낸 ‘공정한 경쟁:대한민국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묻다’의 여는 글은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2018년 11월에 이수역 사건을 발단으로 거대한 젠더 갈등이 터졌고, 그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보수-진보 구조 사이에서 형성된 정치적 운동장이 아닌 다른 형태의 운동장이 마련됐다. 2019년 2월에 있었던 여성할당제에 대한 ‘100분 토론’을 기점으로 나는 의외의 영역에서 젊은 세대에서의 대중적인 인기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미 4년여 전에 정치적 ‘균열’을 야기하는 사건에 주목했고, 이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을 눈치챈 겁니다. 당시 그 자신도 이를 두고 ‘의외의 영역’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성정치인들이 우르르 몰려가 피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때 그는 이로부터 소외되는 20대 남자(이대남)들에 주목한 겁니다. 한 순간 지나가는 말로 ‘이대남’을 대변했다면 당대표까지는 오르지는 못했을 겁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평론가로서 입지를 다지며 선거공학적 판단에서 누구보다 빠른 판단과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30대 당대표가 소속 당 대선후보에게 ‘연습문제’를 낼 수 있는 건 이런 자기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자기 선거 점수는 낙제점입니다. 서울 노원병에서 20대 총선 낙선, 2018년 보궐선거 낙선, 21대 총선서도 역시 낙선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권욱 기자


결별로 끝난 ‘3인의 33일’ 동거…‘윤석열+이준석’ 60일 결과는


자기 선거의 승리의 경험없이 독특한 자기확신을 갖고 대선에 뭉친 3인의 33일은 결국 결별로 마무리 됐습니다. 그나마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극적 봉합을 이뤘습니다. 윤 후보 입장에선 전권을 달라는 노회한 김종인 전 위원장보다는 30대 당대표에게 자기확신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대표도 이번 대선에 승패에 따라 자신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계산에 그간의 책임방기를 사과하고 두 사람은 남은 60일간 대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6일 의원총회는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당 대표에게 ‘사이코패스·양아치’라고 서슴없이 비판하는 의원들 사이에서 자기확신이 강한 이 대표는 얼마나 견딜수 있을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국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등의 보궐선거 공천. 대선을 흔들 이슈는 아직도 많습니다. 남은 60일 누군가 자기확신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파국은 재연될 수 있습니다. 각자가 가진 자기확신이 자기선거에 승리한번 없었던 허상이라는 사실에 겸허해지길 바랍니다. 지쳐가는 건 국민입니다.

※‘여쏙야쏙’은 여당과 야당 ‘속’ 사정을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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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정치人]김한규 “세비 축낸다는 부정적 인식 안타까웠다”[전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쳤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다. 부끄러웠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개점휴업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른바 ‘0.5선’ 국회의원이 보기에도 여야가 두 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가 “안타까웠다.” 복합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를 끊어내야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법에 4년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국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세비로 세금을 축 낸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4년 후, 8년 후 국회 공백상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당장 법적용은 못하지만 4년 후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스스로 ‘0.5선’이라고 여러차례 자세를 낮췄지만 일을 하겠다는 의지는 어느 의원들보다 넘쳤다. 로펌에서 기업
박주민 “이재명과 술 마신 건 6월말…이 의원 금주는 7월”[전문]
“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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