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 영적인 끼 있어…고발인들, 골로 갈 일만 남아"

서울의소리 등 金 녹취록 추가 공개

“7시간45분 중 1시간 반 정도 까져”

두세 차례 추가 공개 방송 예고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일부가 23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추가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으로(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하자 “응 옮길 거야”라고 답했다. 영빈관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나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등의 행사를 위한 청와대 내 건물이다. 김씨는 ‘옮길 거예요?’라는 이 기자의 추가 물음에 “응”이라고 말했다. 이후 대화 내용은 방송되지 않았다.

이들 유튜브 채널은 “우리 남편(윤 후보)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거야”라는 김씨의 발언도 공개했다. 김씨는 “(서로) 홀아비 과부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된 것”라고도 했다. 윤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무정)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났다. 계속 사법고시 떨어져서 한국은행 취직하려고 하니까 너는 3년 더해야 한다고 했는데 붙더라”라며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서 됐다. 그분은 점쟁이 이런 게 아니라 혼자 도 닦는 분”이라고 했다. 또 “그분이 (자신한테)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고 했다”며 ‘무정 스님’이 중매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무속에 빠져있다는 말에 대해 “건진, 천공은 스쳐지나가는 인연”, “나는 점을 보지 않는 사람이다. 웬만한 무당이 저 못 본다. 제가 더 잘 본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기자가 김씨측이 고발한 각종 사안과 관련해 ‘총장님 (대선후보로) 올라가면 합의 들어올거라고 그런 얘기가 돌더라’고 하자 김씨는 “우리 쪽에서 합의 들어간다고? 그건 그 사람들의 소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합의를 해, 우리가 오히려 힘을 더 가졌는데, 왜 합의를 해”라며 “그 사람들 골로 갈 일만 남았지, 불리한 건 걔네인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검찰에 있어서 공무원이라서 못했지. 이제 공무원 나와 하나하나 해가고 있다. 내가 그랬잖아 살벌하게 한다고. 두고 보라”고 했다.

김씨는 또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과 관련해 “저는 삼부 회장님 하고는 되게 오랫동안 우리 가족하고 같이 친하게 지냈고, 우리 그런 가족(같은) 사이”라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에요”(7월 20일)라고 발언했으며 이 기자가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말하자 “내가 한동훈(검사)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12월 2일)라고 말했다고 이들 유튜브 채널이 전했다.

또 ‘양재택 전 검사 부인에게 김씨의 모친이 송금했다는 말이 나온다’는 이 기자의 말에 “아 그때? (양 전 검사) 애들 유학가서? 그때 보냈는데 뭐죠? 우리가 돌아가면서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사모님하고도. 사모님한테 송금해준거죠”라고 말했다. 열린공감TV 등은 김씨와 양 전 검사의 불륜 의혹을 제기해왔다.

김씨는 이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나는 인터뷰하면 안 된다니까 나는. 나는 지금 어쨌든 '후보'고 (인터뷰) 하면 안 되고 차라리 명수 씨 우리 오빠를 만나서 한번 물어봐요 그런거”라고 했다. 이 기자가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하자 “내가 한동훈 (검사)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한다.

이밖에 “박근혜(전 대통령)를 우리가 다 구속했잖아요, 이명박 다”(7월 21일), “일반 사람들은 바보들이라고 그랬잖아”(11월 4일)라고 말했다고 이들 채널은 주장했다.

이날 방송은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가 사회를 보고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박대용 열린공감TV 기자 등 네 명의 패널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법원은 사생활에만 관련된 발언, 타인 간의 비공개 대화 등 2가지를 제외한 대부분 내용을 방영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강 기자는 24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체 7시간 45분 녹취 중에 지금까지 까진 게 1시간 정도에서 1시간 반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녹취록 내용을 두세차례 추가 방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씨가 윤석열 후보의 캠프, 그리고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에 나오고 나서도 여전히 검찰 수사를 지배하고 장악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런 부분들 중심으로 한 번 보도하려고 한다”며 “제한된 시간 내에 한 번 방송해보고 그리고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로 1, 2회 더 방송해보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녹취록 추가 공개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BC와 서울의소리가 녹취록 내용을 추가 공개하는 데 대해 ”법률적인 부분에 대해 위반한 부분들이 틀림없이 있어보인다”며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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