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에 한동훈으로 응수…SNS 언급 127배 '껑충'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스피치로그-썸트렌드

민주당 ‘검수완박’ 4월 이내 강행 배수진…尹 한동훈으로 응수

언론보도·SNS서 ‘검수완박’·‘검찰’·‘한동훈’ 키워드 순위 급등

SNS 상 관심도 집중…‘검수완박’ 127배↑·‘한동훈’ 35배↑

‘검수완박’ 부정 연관어 비율 83.9%…지방선거도 묻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한 달여 남겨두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하자 네티즌들의 관심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14일 사이의 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요 키워드 분석에서 ‘검수완박’이 새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SNS상에서는 검수완박 키워드 언급이 지난 8일에 비해 최대 127.5배 급증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하면서 검수완박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4월 이내 검수완박’ 배수진…윤석열, 한동훈 임명으로 응수


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에게 남은 6대 중대범죄 수사권까지 완전히 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의 검찰 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단순히 수사권을 이관하는데 그치지 않고 비대해질 경찰 권력을 견제하는 장치와 함께 자치경찰과 수사 조직을 분리해 ‘한국형FBI’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4월 임시국회 안에 검찰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는 내용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수사권을 넘기는 법안을 의결한 뒤 개정안이 명시한 3개월의 유예기간 안에 경찰 견제 방안과 ‘한국형 FBI’ 출범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검수완박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개혁 드라이브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맞서고 있다. 검찰 역시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채택하기 전부터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역시 “검수완박은 헌법파괴”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민주당의 검찰개혁과 한 부원장을 필두로 한 윤 당선인의 검찰 독립이 맞서는 모양새가 됐다.

‘검수완박’에 쏠린 눈길…‘검찰’·‘한동훈’도 덩달아 상승


/ 자료제공=스피치로그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50여일 남겨두고 꺼내든 검수완박 카드는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스피치로그가 지난 8일부터 14일 사이 언론보도·SNS상 언급·커뮤니티상 언급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검수완박’이 세 분야 모두에서 상위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특히 언론 보도에서는 1위를 기록해 “검수완박이 인수위 이슈를 잡아먹었다”는 평가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키워드 ‘한동훈’ 역시 SNS상 언급에서 3위(14계단↑), 커뮤니티상 언급에서 4위(19계단↑)로 급등했다. 키워드 ‘검찰’ 역시 SNS와 커뮤니티 분석에서 각각 25계단, 31계단 상승해 정국의 중심에 섰다.

흥행은 성공…‘검수완박’ 언급 127배↑


키워드 ‘검수완박’ 언급량 / 자료제공=썸트렌드


이같은 추이는 SNS상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총 67건에 불과했던 SNS상 검수완박 언급은 민주당이 검찰 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다음날인 13일 8542번 거론돼 언급량이 127.5배 증가했다. 언론 보도 역시 1일 7건에서 13일 1286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한 부원장에 대한 언급 역시 1일 309건에서 13일 1만 904건으로 약 2주만에 35.3배 증가했다. 한 부원장에 대한 언론보도 역시 52건에서 883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13일 키워드 ‘검수완박’ 연관어 긍·부정 비율 / 자료제공=썸트렌드


다만 검수완박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수완박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지난 13일 ‘검수완박’ 키워드에 대한 연관어 중 부정 연관어가 6785건(83.9%)에 달해서다. 실제로 4월 2주차 검수완박 관련 연관어에는 ‘피해’, ‘논란’, ‘갈등’, ‘의혹’, ‘폐해’와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의 단어가 새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상위 연관어 1~5위 모두 ‘범죄’, ‘반대하다’, ‘강행’, ‘우려’ 등 부정 감정어로 분류되는 단어들이었다. 민주당이 법안 통과 시한을 촉박하게 잡으면서 졸속 입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검수완박의 필요성과 개혁 법안의 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썸트렌드 분석에서 검수완박 연관 긍정 키워드는 1116건으로 13.9%, 중립 키워드는 180건으로 2.2%였다.

개혁에 묻힌 지방선거…'한동훈' 언급량의 20%에 불과


키워드 ‘검수완박’·'한동훈'·'지방선거' SNS상 언급량 추이 비교 / 자료제공=썸트렌드


검수완박이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불과 40여일 남은 지방선거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이 키워드 ‘지방선거’는 최대 1929건 언급돼 키워드 ‘한동훈’, ‘검수완박’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추진하면서 7일 키워드 ‘한동훈’ 언급량이 ‘지방선거’를 처음 제치더니 8일 ‘검수완박’ 역시 2261건 언급되며 837건 거론된 ‘지방선거’를 앞섰다. 13일의 경우 ‘한동훈’은 1만 904건, 검수완박은 8542건 언급된 데 비해 지방선거 언급량은 2173건에 그쳐 4~5배 차이를 보였다. 17일에도 ‘한동훈’과 ‘검수완박’은 각각 2764건·2715건 언급돼며 1·2위를 다투는 데 비해 ‘지방선거’ 언급량은 840건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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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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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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