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핫플]윤형선 “25년 간 계양 미래 고민한 ‘찐’ 계양사람”

■인천계양-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민주텃밭에서 “민주당, 계양에 뭘 했나”직격

밑바닥 민심 파고들며 지지율 접전 양상 고무

의사 한명도 없는 국힘서 전염병 예방 역할고민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종호 기자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윤 후보 측은 상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계양을은 2004년 분구 이후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네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곳이다. 가장 최근 선거만 봐도 송 후보가 2020년 총선에서 58.6%의 득표율로 윤 후보(38.7%)를 크게 앞섰다. 올 3월 대선에서도 계양구에서는 이 후보가 52.3%의 득표율로 윤석열 대통령(43.5%)을 제쳤다. 2010년 송 후보의 인천시장 출마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이상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당선된 게 보수 정당의 유일한 승리다. 당시에도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평가에 의지해 민주당은 지역 연고가 적은 후보를 공천했다가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이상권 후보에게 패배했다.

인천 계양에서만 세 번째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윤 후보는 이런 밑바닥 정서를 집중 공략했다. 24일 캠프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와 만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명분 없이 계양에 출마한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계양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이 후보를 빨리 분당으로 보내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정말 우리 계양이 만만한가. 우리가 범죄 피의자의 피난처냐’며 굉장히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후보르 역전한 지지율 조사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다만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밑바닥 정서는 처음부터 ‘찐’계양 사람인 자신을 향해 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계양에서만 내과 병원을 25년간 운영한 동네 의사다. 일각에서 제기한 서울 목동에서 최근 계양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지적에 대해 “계양에 전세로 살았는데 21대 총선 직후 집주인이 집을 팔아야 한다며 비워달라고 해서 목동 집으로 주소를 잠시 이전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빙세의 여론조사 결과에 이 후보가 초조해 하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25년간 계양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과 25일 된 사람의 선거”라고 잘라 말했다.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온 것 자체가 명분이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계양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이 후보를 빨리 분당으로 보내 정상화시키겠다. 주변에 ‘정말 우리 계양이 만만한가. 우리가 범죄 피의자의 피난처냐’며 굉장히 언짢아하시는 분들이 많다.

-후보 경쟁력을 자평한다면.

△지난 20년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포함해 계양지역을 집권해왔다. ‘잃어버린 20년’인데 재정자립도 인천의 거의 꼴찌 수준이 됐다. 이런 계양이 정체되고 발전하지 못한 상황을 고민한 사람이 있나.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따로 있나.

△집권여당으로서 계양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 계양에 한 약속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이어 시장-구청장까지 국민의힘이 함께 하면 계양공약을 지킬 수 있다.

-제시한 공약가운데 가장 크게 공을 들이는 공약은 무엇인가.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해 계양구 발전을 저해하는 귤현탄약고 이전을 도와달라고 중앙당에 이미 요청했다. 해당 부지를 활용해 계양구를 관광·문화·예술·수상 레저를 포함한 인천국제공항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

-최근에서야 서울 목동에서 계양으로 주소를 옮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줄곧 계양에 전세로 살았는데 21대 총선 직후 집주인이 집을 팔아야 한다며 비워달라고 해서 목동 집으로 주소를 잠시 이전했었던 것이다. 박빙세의 여론조사 결과에 이 후보가 초조해 하는 게 이런 부분에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다. 방송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뭐라 한다’하는 식이다. 이번 선거는 25년간 계양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온 사람과 25일 된 사람의 선거다.

-지역 공약 외에 의사로서 입법활동에 대한 목표는 무엇인가.

△집권여당인데 의사출신이 한명도 없다. 의회에 진출해 감염병 예방에 대응 정책능력을 키울 것이다. 또 북한이 중요하다. 북한이 감염병 사태 등에 열악한 상황에서 해결되지 않고서는 민족 동질성을 회복할 수가 없다. 아울러 북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제도 정책을 구체화 하고 싶다. 또 사회적으로 비만, 자살,치매문제 등에국가의 책임 을 고민하고 역할을 하고 싶다.

/인천=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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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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