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창룡 용퇴론에 "임기 한달 남았는데…" 경질 가능성 선그어

"박순애·김승희·김승겸 임명

나토 다녀온 뒤 판단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으로 불거진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이제 (경찰청장) 임기가 한 달 남았는데 그게 중요하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어제 국기 문란까지 언급했는데 김 청장에 대한 사퇴 압박 내지 경질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임기가 다음 달 23일까지인 김 청장의 사퇴로 인사 파동 문제를 무마할 수 없으며 김 청장을 경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초고속 승진한 김 청장에게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김 청장은 전일 “청장의 역할과 업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겠다”며 용퇴론을 일축했다.

전일 윤 대통령이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된 문제를 두고 “국기 문란” “공무원으로 할 수 없는 과오”라고 강하게 질타하면서 김 청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 합의가 안 될 경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녀와서 판단해보겠다”고 답했다. 당초 박 후보자와 김승희·김승겸 후보자의 청문 시한은 각각 이달 18일, 19일이었지만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청문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전일 윤 대통령은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9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계속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우리(국회)가 잘못한 것인데 행정부에 전가하는 게 맞는지 좀 더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등 당내 갈등이 심하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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