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대표 선거 첫 ‘중간득표’ 발표…‘어게인2002’ 재현되나[송종호의 여쏙야쏙]

<50>대선 경선과 같은 매주 득표순위 확인 기회 열려

8월6일 강원·TK권리당원 선택…‘박·강 단일화’준거점

13일 PK·14일 충청·1차국민여론 발표…단일화 분수령

‘무엇을 할 것인가’중요…반전 없더라도 국민뇌리 남아야

7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 대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재명·박용진·강훈식(기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하면서 8·28전당대회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기류가 강하고,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간 사적문자 이후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에 이어 비대위 전환을 하냐마냐 등으로 ‘불편한’ 볼거리가 훨씬 더 풍성한 형편이지만 민주당은 전대룰에 역동성을 살릴 흥행 필살기를 하나 넣어뒀습니다.

2014년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새롭게 창당한 이후 추미애·이해찬·이낙연·송영길 당 대표까지 단 한번도 도입하지 않았던 당대표 선거의 중간득표를 이번 전당대회에선 발표하기로 한 겁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으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어대명 분위기 속에 전당대회 자체가 국민들에게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창당 이후 처음으로 권역별 중간 득표율을 공개하고, 국민 여론조사 역시 중간발표해 후보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에서는 대선 경선에서나 볼 수 있었던 후보들의 득표 순위를 매주 확인하고, 1위 후보와의 역전 가능성을 노린 단일화에 후보 지지선언까지 잇따르는 한편의 드라마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4년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후 첫 도입된 중간득표 발표


드라마 같은 역전의 기대는 당대표·최고위원 컷오프가 개최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선에 이어 지선까지 내리 패배한 당을 추스리고, 2년 후 총선과 차기 대선 발판을 만들 새로운 당대표 선출에 투표권을 가진 중앙위원들은 시종일관 굳은 얼굴로 예비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들었습니다.

어대명 기류에도 당 쇄신과 혁신의 새로운 아젠다를 내세울 인물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컷오프 결과 자체가 중앙위원들의 고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따릅니다. 어대명을 확인시킨 이재명 의원의 컷오프 통과는 새로운 게 없었지만 중앙위원의 지지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박용진 의원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 약체로 꼽히던 강훈식 의원의 본선 진출은 ‘새로운 민주당’에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당내 쇄신과 개혁노선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던 박 의원과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강 의원에게 중앙위원들의 기대가 적지 않았던 것입니다.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자료=민주당


17명이 출마해 8명이 컷오프에 통과한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초 친명 후보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비명 후보인 고민정·고영인·윤영찬·송갑석 의원이 진출해 장경태·서영교·박찬대·정청래 친명 후보들과 4대4구도를 형성한 겁니다. 이제 남은 한 달 동안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끌어모으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컷오프 통과…중앙위원 고심의 결과


앞으로 일정은 8월2일 강원·대구·경북(TK)토론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4일부터는 TK지역 ARS투표와 제주·인천 온라인 투표를 거쳐 6일 대구에서 강원·TK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됩니다. 7일에는 제주·인천 투표 결과가 나옵니다. 이 같은 8월 첫째 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박용진·강훈식 의원 단일화 논의의 사실상 준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어대명에 대항마 격으로 출마한 박·강 의원의 단일화는 당 대표 후보 등록 이전부터 이재명 독주 체제와 싸울 수 있는 기본 토대라는 명분 속에 ‘운명’처럼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럼에도 박·강 의원이 대중 인지도와 당내 기반에서 서로 강·약점이 분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투표가 시작되는 8월 3일 이전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일각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가 무효표가 된다는 점에서 투표 직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대해 대중 인지도가 약한 강 의원은 수용하기 어렵고, 당내 기반이 약한 박 의원은 당심 반영에 인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실제 박 의원은 29일 라디오(CBS)인터뷰에서 단일화 방법에 대해 “당심과 민심에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강 의원은 같은날 라디오(KBS)에 출연해 “박 후보께서 제 손을 들어주면서 새로운 민주당, 미래의 민주당으로 가자고 해야 다시 가슴 뛰는 것 아니냐”고 말해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미묘한 신경전은 결국 1차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동출신의 이재명 의원이 TK지역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게 분명한 상황에서 첫 투표 결과에서 3위를 차지하는 후보를 향한 양보론은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일화 논의는 이때부터 본격화 할 전망입니다.

8월6일 강원·TK…8월7일 제주·인천 투표 결과 발표


여기까지도 단일화 준거점 수준입니다. 분수령은 따로 있습니다. 8월 둘째 주 울산·경남·부산(PK·13일)과 충청(14일) 투표 결과에 이어 14일 1차 국민여론조사가 민주당 전대 흥행을 결정지을 순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년 전인 2002년 3월 9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노무현 후보는 125표(18.6%)로 한화갑·이인제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3위에 불과했던 노 후보에 비해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 후보는 일찌감치 1위를 굳히겠다는 목표였지만 바로 울산 경선에서 298표(29.4%)로 노 후보가 1위에 올라섰습니다. 제주에서 불었던 바람이 울산에서 태풍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의 분수령이 될 곳으로 꼽히는 곳이 부울경 바로 울산이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특히 12일부터 이틀 간 실시되는 1차 국민여론조사는 PK지역 순회 일정과 겹칩니다. PK현장연설에서 보여줄 후보들의 역량에 따라 판세 변화의 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초반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강훈식 의원은 유일한 비수도권 당대표 후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 수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일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울 겁니다. 1위를 이어갈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2, 3위 간 격차에 따라 자연스러운 단일화로 이어질 공산이 큰 이유입니다.

현재 민주당 대의원·권리당원 지역별 비중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37%로 가장 많고, 호남·제주 27.37%, 강원·충청이 13.74%, 영남 14.52%로 알려졌습니다. 단일화 이후에나 진검승부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충청 투표 결과 발표 이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20일(전북), 21일(전남·광주)에 이어 27일(경기·서울)을 거쳐 28일 전당대회에서 2차 국민여론과 일반당원 여론조사까지 합산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선후보로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권욱 기자


노무현 역전의 발판 ‘울산’…박·강 ‘단일화’ 분수령도 울산


컷오프 직전까지 97그룹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던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컷오프 결과가 단일화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단일화 자체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컷오프 직전부터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미 변수가 아닌 상황”이라며 “기계적인 단일화는 감동없는 무의미한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민주당 핵심 관계자 역시 “처음으로 당 대표 선거에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결과를 중간에 발표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박·강 후보가 ‘이재명 대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지 않으면 결과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강 의원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확실하고 명확한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평가입니다. 박·강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어대명을 흔들 변수가 될 수 없습니다.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 대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강훈식 의원이 도종환 선관위원장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성형주 기자


대답을 유추할 수 있는 예비경선 정견발표를 살펴보자면 이재명 의원은 “지난 대선패배, 그리고 대선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 무한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박용진 의원“‘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앞세웠고, 강훈식 의원은 “당이 위기인 만큼 익숙한 대세가 아니라 ‘파격을 통한 승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보다 더 선명한 대답을 내놓을 인물이 보이시나요. 비명연대 단일화도, 어대명도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아닙니다. 8월28일 최종 반전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답이 분명한 후보는 국민의 뇌리 속에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성패가 달린 문제입니다.

※‘여쏙야쏙’은 여당과 야당 ‘속’ 사정을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송종호의 여쏙야쏙]연재를 마칩니다. 2020년 9월 30일부터 여·야의 속사정을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해 2년 조금 못 되는 시간 동안 총 50건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2주에 한번 꼴로 연재를 해오다가 여쏙야쏙의 의미를 크게 넓혀보기 위해 연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외교·통일을 포함하는 ‘시즌2’의 형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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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人]김한규 “세비 축낸다는 부정적 인식 안타까웠다”[전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쳤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다. 부끄러웠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개점휴업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른바 ‘0.5선’ 국회의원이 보기에도 여야가 두 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가 “안타까웠다.” 복합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를 끊어내야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법에 4년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국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세비로 세금을 축 낸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4년 후, 8년 후 국회 공백상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당장 법적용은 못하지만 4년 후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스스로 ‘0.5선’이라고 여러차례 자세를 낮췄지만 일을 하겠다는 의지는 어느 의원들보다 넘쳤다. 로펌에서 기업
박주민 “이재명과 술 마신 건 6월말…이 의원 금주는 7월”[전문]
“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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