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대표 출마,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

"전당대회 날짜·룰 나오면 결심 밝힐 것"

"경선룰 변경은 삼류 코미디같은 이야기"

"충분히 승산…MZ·수도권 지지는 나뿐"

"공천개입 중대한 불법행위…尹 잘알것"

윤핵관에 "경선룰 변경? 민심 두려워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7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윤핵관들과 관저 만찬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천, 선거 개입이 얼마나 중대한 불법행위인지 잘 아실 것”이라고 직격하고, 친윤계가 주도하는 경선룰 변경 움직임에 “삼류 코미디”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등 반윤 정체성을 앞세우며 전당대회 몸풀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차기 당대표에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당대표가 돼 국민의힘,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꼭 좀 이끌어 달라는 주문이 상당히 많았다”며 “전당대회 날짜, 룰이 정해지고 그러면 이제 제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대표 경선에서 당원 비중을 현행 70%에서 90%로 올려야 한다는 친윤계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축구 하다가 갑자기 골대를 옮기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유승민 1명을 이겨보겠다고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다그쳤다. 그는 “7(당원)대 3(일반국민), 현행룰 그대로 가면 충분히 (당대표에서 당선 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MZ세대, 수도권에서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저 밖에 더 있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당원들을 향해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가 누군지 냉정히 봐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진짜 하고 싶은 개혁을 5년 내내 하지 못하는 ‘식물정부’가 된다”며 “누가 수도권 승리를 할 수 있느냐, 우리 당원들께서 이 점을 정말 전략적으로 고민해 당대표를 선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결국 윤심이 차기 당대표를 결정하지 않겠냐’는 당대 여론에 대해선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간 이상 경선, 공천, 선거 개입은 절대 하면 안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 당했다”며 “경선, 공천, 선거 개입이 얼마나 중대한 불법 행위인지 대통령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원조 윤핵관’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과 관저만찬을 가지며 차기 전당대회를 논의했다고 알려지자 이를 우회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선룰 변경 추진에 대해 “지금 당의 권력을 잡고 있는 윤핵관들, 그분들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민심을 두려워 하시라 그 생각을 드리고 싶다”고 저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차출설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 무엇이 다른가, 늘 궁금했다”며 “정치를 한다면 하는 이유, 철학이 뭐가 다른지 국민들께서 굉장히 궁금해 하실 것이다. 만약 윤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지금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의 지지가 거의 그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다”고 경계했다. 유 전 의원은 신당 창당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신당 창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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