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 살려낸 홍영표…"이제는 우리가 홍영표 살려야죠"

홍영표가 막아낸 한국 GM 철수

한국 GM 9년 만에 흑자 전환

'비명횡사' 홍영표 "부평 발전 전문가는 홍영표"

"윤석열 정부 견제, 민주당 사당화로 잘 할 수 없어"

지지자들 "이제는 우리가 홍영표 도와줘야"


“홍영표 의원이 우리나라에서 철수 하겠다는 한국 GM을 막아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홍 의원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둘 다 부평에 대해서 뭘 알겠어요? 다 외지인인데…”.

26일 인천 부평에서 만난 홍영표 새로운미래 부평을 후보의 지지자들은 홍 후보에 대한 기대와 안타깝다는 동정심으로 가득했다. ‘비명횡사’ 공천으로 민주당을 떠난 홍 후보를 여전히 지지한다는 유권자들은 부평을에서 4선을 하며 한국GM 존치, 군부대 이전, 굴포천 악취 저감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처리해낸 홍 후보가 당에서 내리 꽂은 양당의 후보들보다 부평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가 26일 인천 부평 선거사무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있다. 홍 후보 제공


지지자들의 응원 때문인지 홍 후보의 표정은 밝았다. 26일 홍 후보를 만나기 위해 찾은 선거사무소에는 홍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군소 정당인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음에도 홍 후보가 지역 유권자와 맺은 20년의 유대 관계는 홍 후보의 선거 원동력이 됐다.

“윤석열 정부 심판과 함께 민주당도 잘못됐다는 여론이 다수”

홍 후보는 새로운미래로 부평을에 출마한 데 대해 “민주당을 떠나서 선거를 하리라고 생각을 못했다”면서도 “제가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의 상징이 되다보니 부당한 공천에 대해 유권자들이 비판을 많이 해주시고 저의 출마에 이해를 해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정권심판에 대한 여론도 크지만 민주당에게도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삶이 많이 힘들기 때문에 경제에 무능한 윤석열 정부와 야당에 대한 탄압과 보복을 하는 정권에 대해 심판을 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 여론”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더 잘해야 하고 더 잘할 수 있는데 ‘이재명 사당화’로 잘할 기회를 놓쳤다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2019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영표 후보가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개소식'에서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분 사장(가운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GM존치로 만 명 일자리 지킨 ‘부평 전문가’

홍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부평 전문가’ 임을 내세웠다. 그는 “주변분들 만나보면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들은 얼굴도 모르는데 홍 후보가 찾아오면 너무 반갑다고 하신다”면서 “부평에서 정치를 해온 제가 부평 현안에 대해 다른 후보들보다 이해가 깊기 때문에 저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평을 지역의 핵심 공약으로 도심 공원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미군기지 16만평 부지가 주민들 품으로 돌아왔고 제가 3보급단 부지도 이전시켰다”며 “이 큰 두 부지를 잇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과 미술이 있는 테마도서관, 식물원 등을 만들 것”이라며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어린이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GM 존치는 홍 후보가 보여준 ‘중진의 힘’의 한 사례다. 홍 후보는 당시 한국에 R&D 연구소만을 남기고 떠나려는 한국GM을 설득해 부평 공장 존치 등을 해결한 ‘1등 공신’이다. 2018년 한국GM은 적자가 지속되자 한국 철수를 선언했다. 이 때 홍 후보는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분 사장 등을 직접 만나 존치 조건을 조율해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을 주도했다. 결국 한국GM은 지난해 9년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부평 경제의 큰 기둥으로 버티고 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한국GM 사태 해결을 한 것에 지역구 의원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며 “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낸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GM은 전기차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역시도 홍영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새로운미래 부평을 후보.


“단일화는 없다. 능력으로 평가하실 것”

홍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께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한 것이 한달도 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는 미지의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당만 보고 뽑은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다”며 “결국에는 지역의 인지도와 인물 경쟁력으로 뽑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공천장을 받지 못했더라도 부평을의 국회의원은 이재명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팬덤 정치로 흘러가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치적 토대를 만들어달라고 국민들께 간절히 호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후보와 단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총선 이후에 정치권의 대 전환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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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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