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승리 이끌 적임자는…‘당대표 후보’ 5인의 개혁신당 청사진

■19일 개혁신당 전당대회

‘제1차 비전발표회’서 각 후보 청사진 제시

천강정 ‘내각제’·전성균 ‘지방선거 승리’ 공언

허은아 ‘중앙당 재정비’ 등 구체적 공약 내놓아

조대원 ‘당 지지율 15%’·이기인 ‘전략 지역 설정’ 등

젊은보수 기치 아래 각양각색 비전 공개

개혁신당 당 대표 출마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1차 비전발표회에서 공명선거 실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조대원(왼쪽부터), 허은아, 이기인, 천강정, 전성균 후보.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개혁신당이 2026년 지방선거까지 당을 이끌 차기 대표를 오는 19일 선출한다.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과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전성균 화성시의원, 조대원 전 대구시당위원장, 천강정 전 정책위부의장 등 5명이 이준석 대표를 이을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의석수가 3개에 불과해 당세 확장이 시급한 만큼 차기 당 대표는 합당·분당 과정에서 흩어진 당원을 흡수하고 적극적으로 외연을 확장할 인물이 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5명의 후보들은 ‘젊은 보수’라는 기치 아래 저마다 각양각색의 공약으로 개혁신당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연단 위에 선 치과의사 출신의 천강정 후보는 ‘내각제 개헌’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제를 유지한 76년 간 항상 ‘독재’, ‘제왕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이상 근본적인 정부 형태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후보는 “대한민국에 잘못에 면책특권이 있는 대통령제가 존재하는 이상 보수와 진보를 막론한 ‘대통령 수난사, 대통령 트라우마’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각제 개헌을 명분으로 대한민국 마지막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개혁신당으로 정권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당선인, 당대표 출마자 등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1차 비전발표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성균 후보는 자신이 ‘합리적 실용주의자’라는 점을 내세워 ‘대한민국의 리셋’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지분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권력의 재분배, 권력의 정상화, 권력의 세대교체”라며 “대한민국을 리셋할 수 있는 가장 빠른길을 찾아가자”고 외쳤다. 또 “천천히 집권하면 우리는 직무유기”라며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수권정당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출신의 허은아 후보는 2년 후 지방선거를 넘어 그 다음 해 대통령 선거까지 아우르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허 후보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은 ‘중앙당 조직 재정비’다. 그는 “개혁신당은 창당하자마자 전쟁 같은 총선을 치르느라 중앙당 조직 체계가 느슨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도당 시스템까지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당원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역 당원협의회를 활성화하겠다”며 “전국 모든 선거구에 개혁신당 당협 조직을 구축해 취임 1년 내 지역 당협 조직을 완성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역 당협을 통해 차세대 정치 리더의 얼굴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들을 발굴·육성하는 정치 학교를 통해 제2, 제3의 이준석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대원 후보는 임기 2년 내 ‘당 지지율 15%’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비 보전에 대한 부담 없이 우리 개혁신당 후보들이 담대히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어도 56곳의 기초의원 3인 선거구에서는 모두 당선자를 배출하여 독자 생존의 기반을 닦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22대 지역구 총선 출마자들로 협의회를 구성하고 그 협의회에서 추천하는 4명의 출마자들로 6개월씩 돌아가며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겠다”며 “거대 양당처럼 당대표의 최측근을 꽂아넣어 친위대 혹은 거수기 역할을 시키는 구태를 타파하겠다”고 외쳤다.

이기인 후보는 지방선거 전략의 큰 틀은 ‘선택과 집중’이 돼야 한다며 조 후보와 이견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기초의원의 경우 3,4인 선거구에서 당선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요한 것은 2인 선거구에서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매번 3등을 노리는 정당으로는 유력정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국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구호는 비현실적인 공수표”라고 단호하게 평가했다. 이어 “지방선거 아카데미 원장이 되겠다고 자처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선제적으로 전략 지역을 선정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공보물부터 현수막, 명함, 그리고 유권자 접근방법과 60만원 유세차 노하우까지 필승의 비단주머니를 선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이달 19일 열린다. 지도부는 총 4명으로, 전당대회 경선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나머지 3명은 최고위원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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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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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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