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물리적 젊음 아닌 실질적 젊음으로 초당적 협력 앞장"

■[22대 국회, 청년이 뛴다]-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대표적 청년 정치인으로 22대 첫 국회 입성

대통령 결선 투표제 도입, 최대 과제로 꼽아

“소신 있는 청년 정치인들과 의정활동 논의”

당선 직후 성인 페스티벌 금지 비판에 논란

”‘키보드 배틀’ 방치하는 건 정치인 직무 유기"

기재위 희망…“조세 제도 등 전문성 쌓을것”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산업화를 이룬 정권, 민주화 운동의 주역 등 과거 영광만 파는 정치는 이제 종식돼야 합니다. 단순히 ‘물리적 젊음’이 아닌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들어도 미래를 향한 소신을 굽히지 않는 ‘실질적 젊음’으로 초당적 협력에 앞장설 것입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 중심의 정치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천 당선인은 앞서 청년 정치 단체 ‘정치개혁 2050’에서 활동하는 등 이미 대표적 청년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부상한 바 있다. 그는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젊은 의원들은 모두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각 정당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적다”며 “반면 개혁신당은 당선인 3명 모두 1980년대생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해 청년 정치인들을 한데 모아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당선인이 가장 힘을 쏟으려는 의제는 대통령 결선 투표제 도입이다. 그는 “정당들이 인위적 단일화를 하지 않고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제도가 바로 결선투표제”라며 “과거에는 녹색정의당 같은 군소 정당 때문에 아쉽게 진다고 생각해 진보 진영에서 요구해왔지만 지금은 국민의힘도 나쁠 게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 결과 일정 득표율 이상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인을 가리는 제도다.

지난달 총선 직후 천 당선인은 성인 페스티벌 금지에 대해 ‘자의적 행정’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같은 민감한 주제는 기성 정치인들이 논의조차 안 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끼리만 ‘키보드 배틀(인터넷상 논쟁)’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성역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22대 국회에서 원하는 상임위원회로는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꼽았다. 천 당선인은 “대한민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 소멸을 해결하려면 조세 제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거시경제의 전문성을 쌓고 ‘변호사 출신 정치인’의 타이틀도 떼는 것이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4·10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에 대해 그는 “‘매운맛 민주당’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천 당선인은 “국민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려는 강한 열망으로 조국혁신당에 표를 몰아줬지만 조국 대표는 대법원 판결도 앞둬 향후 대권 경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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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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