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與 '국회의장 사퇴·의회일정 보이콧' 맞불

■국힘, 강경대응 시사

'우원식 사퇴' 결의안 당론 발의

秋, 의총 열고 '對野 전략' 논의

상임위 포기·거부권 적극 행사

추경호(앞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 야당의 독주에 밀려 국회 원 구성에서 패싱당한 국민의힘이 전방위적인 강경 대응 카드를 꺼내 들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의사일정 전면 거부(보이콧)와 대통령의 무제한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 등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수단으로 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1일 우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야권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표결에 부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우 의장은 편파적 의사 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기고 강제적으로 국회의원을 상임위에 배정하는 등 의회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국회법 제10조에서 정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야 강경론이 쏟아졌다. 21대 전반기 국회와 마찬가지로 18개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에 넘기거나 향후 상임위 회의에 불참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원 구성 파행의 책임과 국회 운영의 부담을 민주당에 떠넘겨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야당이 밀어붙이는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 거부권’ 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대통령실 역시 이날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 본령을 외면하고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명분은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국민의힘은 이와는 별도로 당 정책위원회 산하 15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자체 에너지특위 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특위에서의 당정 협의와 정부의 고유 권한인 시행령 제·개정을 적극 활용해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선도 적지 않다. 민주당이 쟁점 법안을 몰아붙일 때 정부의 거부권과 시행령에만 의지하는 모습은 자칫 무기력한 집권 여당의 이미지만 부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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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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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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