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與 전대 '막장 드라마'로 흥행…'尹 특검법' 발의 준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단독 인터뷰

7·20 전당대회 단독 입후보…연임 눈앞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서도 부결 시

尹 대통령까지 포함시킨 법안 발의키로

민주당과 협력·경쟁…합당은 생각 안 해

내후년 지방선거선 지역구도 공천 방침

연말까지 민생정책시리즈로 지지율 반등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데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국회로 되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또다시 부결된다면 진실 규명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새로운 특검법을 발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특검법에서는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수사 외압 관여 여부는 다루지 않았지만 녹취록 공개로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달 9일 “경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진 사안”이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닷새 만이다.

조 전 대표는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VIP’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이야기하겠다는 말이 나온다”며 “적어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중 한 명은 수사에 개입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될 가능성에 대비해 윤 대통령 관련 의혹을 담은 ‘윤석열 특검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4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20 전당대회 출마를 밝힌 그는 차기 당 대표에 단독 입후보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 그는 “당을 만들었으니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지 않겠냐”며 “새롭게 출범할 2기 지도부의 우선 과제는 조직 정비와 당헌·당규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답보 상태에 빠진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총선이라는 큰 이벤트를 통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국회가 거대 양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제3당의 지지율 정체는 예상된 수순”이라면서도 “전당대회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 말까지 내놓을 민생 정책 시리즈를 적극 알리면 지지율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과 경쟁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그는 “총선 당시 ‘민주당이라는 성곽 바깥에 새 진지를 세우겠다’고 강조했지만 많은 사람이 ‘허허벌판에서 얼어 죽을 것’이라고 만류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창당되지 않았다면 민주당만으로는 총선 압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자평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게 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좋은 일”이라며 일축했다.

최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놓고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한 조 전 대표는 “집권 여당이라면 정책 경쟁과 같은 생산적 논의를 해야 하는데 ‘누가 배신했냐’만 갖고 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낯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국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냉혹한 평가를 내놓았다.

내후년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선거에 무조건 참여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며 “지난 총선 때처럼 비례대표 후보만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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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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