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이집트가 양국 간 개발 협력사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들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2021년 코이카가 이집트를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한 이후 첫 방문이다. 코이카는 이후 무상협력 규모를 지속해 확대해왔으며,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집트 개발협력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첫날인 20일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를 만나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과 이집트의 잠재성을 접목해 교육, 공공행정, 산업 영역에서의 혁신과 경제 성장을 돕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이집트 공적개발원조(ODA)를 주관하는 기획경제개발국제협력부를 찾아 라니아 알 마샷 장관과 면담하고 ‘한-이집트 기술대학 교육역량 강화 및 교원양성 사업’ 각서를 교환했다.
21일에는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45㎞ 떨어진 신행정수도(New Administrative Capital) 내 정부서비스청사 등지에서 진행된 ‘코이카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업그레이드 구축 준공식’에 참석했다.
코이카는 이집트 정부 요청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K-전자조달)을 전수하고 공무원 역량 개발을 돕는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이집트 정부 기관별 연간 조달 계획과 조달 진행 현황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계정보 수집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이카는 앞으로 콜센터와 모니터링룸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자·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현지 연수와 한국 초청 연수, 튀니지 방문 연수 등을 통해 시스템 운영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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