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시험비행 한국형 ‘상륙공격헬기’ 작전 능력은 어떻게 되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국산 헬기 첫 공중전 공대공 유도탄 장착

천검 공대지 미사일 탑재 8㎞서 적 공격

20㎜ 터렛형 ‘기관총’·70㎜ ‘로켓탄’ 무장

각 계통 12.7㎜탄 대비 방호설계도 적용

해병대 상륙공격헬기(MAH)가 로켓탄을 발사하고 있는 이미지. 사진 제공=KAI


지난 2월 20일 국방부는 해병대사령부에 항공 작전과 정책을 전담하는 ‘항공참모처’를 신설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병대사령부 직제 일부개정령안’도 입법예고했고 관련 절차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3월에 항공참모처를 신설했다.

해병대 항공참모처는 영관급(대령)이 처장을 맡아 항공 정책의 수립 및 제도 발전, 항공 작전·교육훈련, 상륙헬기 체계개발 및 전력화 업무, 항공 장비 정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해병대 항공 전력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등의 임무 이외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항공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항공참모처가 관리·감독하며 해병대 항공단을 통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해병대 항공단이 주력으로 운용하는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과 더불어 앞으로 도입 예정인 상륙공격헬기 ‘MAH(Marine Attack Hrlicopter)-1’ 개발·확보·운용 등도 함께 담당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병대 마리온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체계개발을 거쳐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 6월말 7년 여만에 전력화를 마무리했다. 현재 해병대 항공단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리온 28대의 전력화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병대 항공참모처 신설은 한국형 상륙공격헬기 도입을 통해 해병대 항공단의 완벽한 전력 구축과 함께 수륙양용 전력에 공중기동 역량까지 구비해 입체적인 상륙작전 수행력을 강화하는 ‘공지기동’(空地機動) 부대로 나아가는 밑거름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형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MAH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1∼3호기를 제작해 10월부터 지상테스트 등을 거쳐 12월 첫 시험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 본격 개발 단계에 진입해 2026년 하반기 체계개발 종료 후 전력화를 통해 24대를 해병대에 인도하게 된다. 해병대를 이를 통해 상륙공격헬기 1개 비행대대 신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병대 상륙공격헬기(MAH)가 상륙작전훈련에 참여해서 기동하는 이미지. 사진 제공=KAI


해병대 상륙작전은 게임체이저와 같은 임무 수행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당장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연합군은 유럽을 탈환했고, 6·25 전쟁 때도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장의 판세를 뒤집었다.

이처럼 바다에서 적지로 병력을 침투시켜 적의 허리를 끊는 전술인 상륙작전의 핵심은 해병대다. 이를 위해 적지에 투입되는 해병대 병력(상륙군)과 상륙돌격장갑차, K9 자주포 등과 함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 및 상륙공격헬기(MAH)는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다.

해병대 공중전력은 수륙양용 전력에 공중기동 역량을 갖추게 함으로써 입체적인 상륙작전 수행으로 더욱 효과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해병대의 자체 항공부대가 없어진 지 48년 만인 지난 2021년 12월 1일 ‘해병대 항공단’의 공식 부활로 가능해졌다.

2026년 하반기 체계개발 4500억 투입


그렇다면 가장 핵심 공중전력이 될 ‘마린온 무장형’이라 할 수 있는 상륙공격헬기(MAH) 위력은 얼마나 될까.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에서 파생된 상륙공격헬기(MAH)는 국산 소형무장헬기(LAH)의 무장기술을 접목해 제작한다. 탑재되는 장비나 무장을 제외하면 제원 등 큰 뼈대는 수리온과 동일한 셈이다. 합참 및 군에서 요구하는 기동성, 화력 및 생존성 등 제반 요구성능을 충족하도록 설계된다.

특히 상륙공격헬기(MAH)는 국산 헬기 최초로 공중전에 대비하기 위해 공대공 유도탄이 장착된다. 20㎜ 터렛형 기관총과 2.75인치 유도·무유도 로켓탄 등의 무장도 탑재될 예정이다.

또 표적획득지시장비(TADS) 탑재를 통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국산 천검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해 8㎞ 거리에서 공격도 가능해진다. AH-64, AH-1과 동일한 수준이다.

방호 개념도 도입된다. 동체와 엔진, 조종석, 블레이드 및 각 계통에 12.7㎜탄에 대한 방호설계가 적용된다 조종사 및 사수의 안전을 위해 방호능력도 추가될 예정이다. 방호능력 피격 시 추락하지 않고 임무를 지속 수행하도록 적용되는 설계기법이다.

아울러 상륙공격헬기(MAH)는 해상 및 함상에서의 운용이 쉽도록 특화된다. 이를 위해 해양 작전 환경에서의 운용을 고려해 기체 방염 등 부식 방지 기술도 적용된다. 현대전 특성상 생존성은 항공기 자체의 비행 성능보다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항전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해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상륙공경헬기(MAH) 체계 개발사업에 2026년까지 약 4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해병대는 2023년까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8대를 도입해 2개 상륙기동헬기 비행대대를 편성하고 있다. 앞으로 MAH 24대를 도입해 상륙공격헬기 1개 비행대대를 추가 편성한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에는 최신 항전 및 무장체계가 적용되고 공대공 유도탄·공대지 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한다”며 “상륙공격헬기의 도입을 통해 상륙군의 항공화력 지원능력을 보강하고 적 기습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정치人]김한규 “세비 축낸다는 부정적 인식 안타까웠다”[전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쳤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다. 부끄러웠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개점휴업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른바 ‘0.5선’ 국회의원이 보기에도 여야가 두 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가 “안타까웠다.” 복합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를 끊어내야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법에 4년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국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세비로 세금을 축 낸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4년 후, 8년 후 국회 공백상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당장 법적용은 못하지만 4년 후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스스로 ‘0.5선’이라고 여러차례 자세를 낮췄지만 일을 하겠다는 의지는 어느 의원들보다 넘쳤다. 로펌에서 기업
박주민 “이재명과 술 마신 건 6월말…이 의원 금주는 7월”[전문]
“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