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김건희특검법 재의요구 재가

尹, 김 여사 특검법 3번째 거부권 행사

"제3자 추천 무늬만 갖춘 야당 임명 특검"

"선수가 심판 선택해 사법 시스템 본질 반해"

국회 다시 또 재표결 與 8명 이탈표 쉽지 않아

野, 당원게시판 내홍 보며 표결 시점 변경도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이 임기 후반부 ‘양극화 타개’를 화두로 민생에 집중하며 정치 현안과 최대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지만, 김 여사 특검법은 △삼권 분립에 어긋나고△제3자 추천 무늬만 갖춘 야당 임명 특검△선수가 심판을 선택해 사법 시스템의 본질에 반하는 법안이라며 즉각 거부권을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19 혁명으로 하야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비판의 강도를 한층 더 높였다. 야당 단독 표결→대통령 거부권→국회 재표결이라는 ‘정쟁 쳇바퀴’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알림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으로는 3번째, 법안 기준으로는 취임 후 25번째 거부권이다.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법안이 이송된 다음 날부터 15일 이내인 29일까지 행사할 수 있었지만, 이날 즉각 처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특검법이 기존 두 차례 거부권이 행사된 특검법안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김 여사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기존 13개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관련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좁히고 특검 후보를 제 3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특검 추천 구조, 수사 대상, 수사팀 규모 등이 삼권분립 및 인권 보호 원칙에 여전히 어긋나고 기존보다 위헌성은 더 강화돼 거부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작정하고 김 여사 특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 총리는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대법원장이 행사하는 방식으로 수정됐지만, 야당이 무제한으로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어 제3자 추천의 형식적 외관만 갖췄을 뿐 실질적으로는 야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총리는 “폐기된 특검법안보다 수사 대상을 일부 축소했다고는 하지만, 검찰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함으로써 특검 제도의 보충성·예외성 원칙을 훼손한다는 본질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재의요구권은 대통령제를 취하고 있는 우리 헌법에서 대통령이 입법부의 권한 남용을 견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헌법수호 의무가 있는 대통령은 위헌적 요소가 있는 법률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법무부 역시 5페이지의 ‘반복 의결된 위헌적 특검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 의결’ 자료를 통해 “‘주요 수사대상’을 고발한 야당이 특검 후보 추천권까지 행사해 사실상 고발인이 수사기관과 수사대상을 선택할 수 있어 사법 시스템을 붕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선수가 심판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수사는 증거를 좇는 과정인데 이번 특검법안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증거가 아닌 사람을 쫓는 수사’를 위한 도구가 될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를 한 점, 대외 활동 자제 조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특검까지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 시국과 관련한 비상총회를 열고 회의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해당 법안은 다시 국회로 되돌아가 재표결을 거치게 됐다. 재표결은 재적의원(300명)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결된다.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 한 법안은 폐기된다. 여당이 현재 당원 게시판 내홍을 겪고 있지만,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이탈표가 쏟아질 분위기는 아니라는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 선고 이후 곧장 특검법을 고리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야권 일부 강성 의원들은 ‘탄핵’을 언급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여당의 이탈표를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해 본회의 재표결 날짜를 미루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대통령 가운데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특검을 위헌이라고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여권 내분 상황을 지켜보면서 처리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표결 부결에 대비해 여당 추천권을 배제한 상설 특검 규칙 개정안도 28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비록 검사 숫자가 적고 활동 기간도 짧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라 곧장 특검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도 같은 날 통과시킴으로써 특검과 국정조사를 동시에 압박하는 양동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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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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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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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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