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에 군사기술 이전 받은 댓가는…‘총알받이’ 북한군 5천명 사상, 3분의 1 전사[이현호의 밀리터리!톡]

北 파병 후 러시아 ‘군사기술 이전’한 듯

조기경보기와 무인기 등 첨단기술 위주

북한군, 쿠르스크서 사상자 5천명 넘어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공개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모습. 사진=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페이스북 캡처


서방 매체들이 위성사진으로 추정했던 북한군의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내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탑승해 지시를 내리는 사진을 북한 매체들이 공개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정찰자산에 직접 올라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다. 북한이 그동안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개발한 정황은 포착됐으나 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개발·생산 중인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외형이 닮은 전략무인정찰기와 자폭무인기의 성능시험도 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의 자폭무인기가 전차 등 지상의 각종 목표물을 타격해 폭파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무기는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해 실체를 감췄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찰현장에서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 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며 “우리 군대의 각종 정보수집 작전능력을 제고해주며 적의 각이한 전투 수단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공개한 조기경보기는 외형상 러시아산 ‘일류신(IL)-76 수송기’ 동체 위에 레이돔(radome)을 장착한 형상과 유사하다. 레이돔은 레이더와 돔의 합성어로, 항공기 외부에 부착한 레이더 안테나의 방수·방진용 덮개다. IL-76에 원형 레이돔을 설치한 형태는 러시아 A-50 조기경보기에서 가장 먼저 이뤄졌고, 중국 KJ-2000 등에서도 적용됐다.

북한 공군이 조기경보기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 북한 방공망과 공중전투지휘통제 능력이 강화되어 한국 공군에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공개한 무기 체계의 군사적 운용 가능성 여부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1만 5000여 명을 파견한 댓가로 러시아와의 군사 교류에 따른 기술 지원 또는 이전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비행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하는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50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알려진 4000여명보다 많은 규모다. 러시아가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쏟아붓는 이른바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식 인해전술에 북한군을 선봉장으로 내세운 결과 병력 손실이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 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자 국방 정보 업데이트에서 “3월 현재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의 공격 작전으로 5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고,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전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한국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만 1000여 명을 파병한 데 이어 지난 1~2월 간 약 3000여 명 이상을 증원개념으로 추가로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월 27일 “파병된 북한군에서 40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의 분석대로 1000명을 더하면 파병 병력 1만 5000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5000명 규모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군 안팎에선 북한군의 이런 대규모 피해 놓고 쿠루스크 전장에서 돌격전을 도맡았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군 장교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한 방송에서 “북한군이 돌격 작전 임무를 독점하고 러시아군 병사들은 북한군의 성공 이후 그 지역을 확보하는 일을 맡았다”고 증언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총알받이로 소모되는 맹목적인 전투력을 발휘하고 있는 추측이 나온 건 이 같은 이유다.

이와 관련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북한군의 지원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반격을 통해 빼앗겼던 영토의 상당 부분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했다. 지난해 8월 기습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한때 1300㎢에 이르는 땅을 장악했지만, 지금은 최소한의 발판만 지키고 있는 수준으로 북한군 전력이 크게 일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의 돌격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종전 협상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토 문제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가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최대한 탈환해 종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하는 푸틴으로선 북한군의 존재는 천군만마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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