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공급 늘리는 방향으로 관리”

■ 이재명 '文 정책'과 차별화

부동산 민감 수도권 표심 공략

서울 유세부터 방탄유리 설치

"찢어진 빅텐트 아닌 진짜 빅텐트"

허은아·문병호 잇단 지지 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방탄유리가 설치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유세를 앞두고 “부동산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관리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에 발목 잡힌 채 정권 연장에 실패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수도권 표심을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이런 점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유세를 진행한 용산·마포·영등포는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지역들로 꼽힌다. 진성준 선대위 정책본부장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주택 공급 확대”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 후보의 유세 차량 연단에 방탄유리를 설치했다. 이 후보를 향한 테러 제보가 구체화되는 것에 대한 조치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용산 유세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정권 아래에서 나라 안보와 경제는 망가지고, 국격은 훼손되고, 민주주의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며 “국민이 진정한 이 나라의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 국가를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전날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을 소개한 뒤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그런데, 진짜 빅텐트 민주당으로 오시라”며 “우리 모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보수 진영을 향해 추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외에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19대 의원을 지낸 김용남 개혁신당 전 정책위의장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영등포 유세에선 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가 이 후보 지지의 뜻을 밝히며 연단에 올랐다. 개혁신당 소속인 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후보와는 사법연수원 동기(18기)다. 문 전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양당의 구태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제3지대로 나왔던 만큼 민주당 입당이나 선대위 참여는 하지 않지만 이 후보가 당선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지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에 앞서 대한노인회를 찾아 “우리나라가 이같이 성장·발전하고 국제적으로 위상이 커진 데는 어르신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선배 세대가 가진 지혜와 혜안을 후배 세대에 많이 전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년 전 ‘김은경 혁신위’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 이후 생긴 대한노인회와의 불편한 기류를 해소하면서 노인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윗쪽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묘를 참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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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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