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은 ‘껍데기 민주주의’…입법·사법부 장악하고 검찰 무력화”[청론직설]

◆박찬종 변호사(전 국회의원)

4·7 보선은 현 정권의 ‘적폐’ 심판 기회, 대선 전초전

"떼떼" 모욕적 언사 듣고도 왜 북한에 항의 못하나

김종인과 국민의힘, 대권후보 낼 능력도 의지도 없어

뚝심 있는 윤석열, 유일하게 폭발성 지닌 야권 주자

박찬종 변호사가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독립성 훼손에 검찰 중립성까지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면서 “껍데기 민주주의가 돼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욱 기자


1990년대 중후반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을 씻어줄 정치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박찬종 변호사는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껍데기 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 “압도적 국회 의석수를 바탕으로 야당을 무시하면서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1995년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와 199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중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던 그는 4·7 보궐선거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심판할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력한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뚝심 있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며 야권에서 유일하게 폭발력 있는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으로부터 ‘떼떼(말더듬이)’라는 조롱을 듣고도 아무 말도 못하는 정부의 태도 때문에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4·7 서울·부산시장 보선의 정치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이다. 문재인 정권의 집권 4년에 대한 평가도 될 수 있다. 야권에는 현 정부의 적폐를 심판할 기회다. 성추행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물러나고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그 책임을 묻는 심판의 호기라고 할 수 있다. 야권이 서울시장을 잡으면 여권의 폭주 기관차를 상당 부분 멈출 수 있고, 동시에 범야권 결집으로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절체절명의 선거다.

-21대 국회에서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삼권분립이 보장된 바이마르헌법을 근거로 정권을 잡았다. 그런데 헌법을 고치지 않고 독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의회가 ‘민족과 국가의 위기를 제거하기 위한 법’이라는 명칭의 수권법을 만들어 행정명령으로 총통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히틀러도 형식상 법에 의한 지배를 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도 압도적 국회 의석수를 바탕으로 야당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가 뭔가.

△대표적인 것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다. 헌법상 검사에게만 보장된 영장청구권과 수사·기소권을 공수처가 가져가 삼권분립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위헌적이다. 그런 식이라면 마약 사범이 기승을 부린다는 이유로 마약사범수사처를 만들어 검사를 두고 그 검사가 체포해 수사와 기소를 독점하게 할 수도 있겠다. 같은 논리로 제2, 제3의 공수처와 같은 유령 기관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인들의 간절한 호소를 무시하고 위헌 요소가 다분한 기업 옥죄기 법안들을 마구 쏟아낸 것도 입법 독재의 증좌다.

박찬종 변호사가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독립성 훼손에 검찰 중립성까지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면서 “껍데기 민주주의가 돼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욱 기자


-사법부의 독립성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보나.

△김명수 대법원장을 통해 대법원을 장악해 사법부 독립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김 대법원장이 임성근 전 고검 부장판사에게 건넨 말을 들어봐도 그렇지 않나. 대법원장이 임 판사를 탄핵의 제물로 바친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무죄 선고의 경우도 그렇다. 선거 때 토론은 다소 다른 취지로 말해도 된다는 식의 황당한 논리를 갖다 붙였다. 이러다가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대법원에 의해 기사회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입법부·사법부에 이어 검찰을 장악했고 상당수 언론마저 길들여져 자체 검열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권력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계속 제동이 걸리고 있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다. 1976년 일본 도쿄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는 일본의 정치 거물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미국 항공기 제조 업체 록히드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건으로 전격 체포해 구속했다. 그런데 우리는 권력을 향한 수사에 자꾸 제동이 걸린다. 과거 정권의 대통령 두 사람과 대법원장까지 잡아넣을 때는 아무 말 하지 않다가 현재 권력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원전 경제성 조작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니까 제동을 걸고 있다. 이 같은 수사는 윤 전 총장의 의도에 따라 이뤄졌다기보다는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곪아 터진 것을 윤 전 총장이 수사하지 않았다면 되레 직무 유기라고 할 수 있다.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여당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에 의해 계속 쥐어박히는데도 끄떡없는 것을 보면 맷집도 좋고 뚝심이 있는 것 같다. 한 국가의 최고지도자는 강인함이 필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윤 전 총장을 최고로 평가할 만하다. 언어 구사 능력도 보통 법조인과 다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부패완판(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한다)’이라고 말한 것에서 보듯 그에게는 촌철살인의 레토릭 구사 능력이 있다.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로 중부권 출신인 것도 강점이다. 게다가 내년 선거까지 이 정권의 불공정에 맞서 싸워왔다는 트레이드 마크가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종 변호사가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독립성 훼손에 검찰 중립성까지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면서 “껍데기 민주주의가 돼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대망론’에 고비는 없을까.

△남북 문제 등에서 경험과 식견이 부족할 텐데, 이 부분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모으면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어떤 세력을 등에 업느냐인데, 보선이 마무리되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유권자들에게 하나같이 피로감을 주고 폭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본격 데뷔하면 국민의힘 분위기도 “윤석열을 밀자”는 쪽으로 모일 가능성이 크다. 윤 전 총장이 그 흐름을 타게 되면 재야 모든 세력이 융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대선에서 야권의 유일한 폭발성 있는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때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훌륭한 인재를 고루 쓰고, 야당을 동반자로 삼고, 수시로 기자회견을 하고, 광화문 광장과 시장 등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통령들처럼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라도 자주 했다면 많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패한 것도 기자회견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기자회견이 있었다면 진작에 대통령 주변의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와 비선 실세 문제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국민의힘은 수권 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 아래의 국민의힘은 수권 정당으로서 적합한 대권 후보를 낼 수 있는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본다. 내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야권의 여러 세력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포용력도 없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도 못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박찬종 변호사가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독립성 훼손에 검찰 중립성까지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면서 “껍데기 민주주의가 돼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현 정부 들어 25차례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는데, 그동안 땅값과 아파트 값만 되레 올려놓았다. 집권 4년 동안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에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무산되고 2030세대 젊은이들의 결혼 꿈까지 깨져 버렸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공시지가도 따라 오르면서 느닷없이 세금 폭탄을 맞게 된 이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상황에서 LH 사태가 터지니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꾸 과거 정부를 탓하는데 박근혜 정권 때는 경제부총리가 ‘빚 내서 집 사라’고 해도 집값이 오르지 않았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은 전적으로 이번 정부 책임이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가.

△부동산 문제는 시장의 공급을 충분히 늘리지 않고 소비를 억제하려는 반(反)시장적 규제에서 비롯됐다. 집권 세력은 시장의 자율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 가장 실패한 것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의 고통이 말할 수 없이 크다. 시장이 독점의 폐해로 인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을 때만 정부의 개입이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해달라.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성과가 없다. 북한에 너무 저자세인 것이 문제다.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 측이 “삶은 소대가리”라고 모욕을 준 일이 있고, 최근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떼떼”라고 조롱했다. 우리 외교부와 청와대에서 즉각 항의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아무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다고 하지만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길래 그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북한의 전술핵무기가 우리나라를 사정권으로 두고 있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정권을 보면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최근 한국과 미국 외교·국방 장관의 ‘2+2 회담’에서 보듯 양국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과거에 강대국에 휩싸여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뺏기고 전쟁의 참화를 겪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살아남아서 경제 부흥을 이루고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 아닌가. 우리가 분단국가인데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한미 동맹,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했기에 가능했다. 그 점을 간과하고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중시해야 한다는 식의 엉뚱한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문성진 논설위원 hnsj@sedaily.com

박찬종 변호사가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입법부 장악과 사법부 독립성 훼손에 검찰 중립성까지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면서 “껍데기 민주주의가 돼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권욱 기자


He is…

193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나왔다. 고등고시 사법과·행정과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1973년 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후 공화당 정풍운동 등을 벌였고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된 학생들을 변론하기도 했다. ‘무균질 정치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압도적 여론 지지율을 등에 업고 1995년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와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요즘 유튜브에 ‘박찬종 TV’를 열어 자신의 정치 소신을 밝히고 있다.

/문성진 hns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정치人]김한규 “세비 축낸다는 부정적 인식 안타까웠다”[전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쳤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다. 부끄러웠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개점휴업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른바 ‘0.5선’ 국회의원이 보기에도 여야가 두 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가 “안타까웠다.” 복합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를 끊어내야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법에 4년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국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세비로 세금을 축 낸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4년 후, 8년 후 국회 공백상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당장 법적용은 못하지만 4년 후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스스로 ‘0.5선’이라고 여러차례 자세를 낮췄지만 일을 하겠다는 의지는 어느 의원들보다 넘쳤다. 로펌에서 기업
박주민 “이재명과 술 마신 건 6월말…이 의원 금주는 7월”[전문]
“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