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노선 연장에 E·F선 신설"…李도 결국 GTX 올라타

'1기 신도시 재개발' 등 경기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도 지역 공약으로 ‘GTX 플러스 프로젝트’ ‘1기 신도시 재개발’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다. 경기도민들이 교통 대책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하다는 점을 의식해 ‘정책 따라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 당시 공약보다 61만 가구 늘어난 311만 가구 주택 공급을 약속한 다음 날 대규모 개발계획까지 제시한 것이어서 현실성에 대한 고민 없이 ‘던지고 보자’ 식으로 정책을 내놓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중심”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우선 진행 중인 GTX-A·B·C 노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GTX-D 노선은 당초 경기도의 제안대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한다. 여기에 A·C 노선을 연장하고 E(인천~서울~포천), F(파주~서울~이천·여주) 노선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인프라 폭탄’은 철도에 그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조기 개통하고 경부고속도로 양재IC~동탄IC 구간의 지하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수원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경기 남부 지역에 공항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제안한 ‘GTX 플러스 프로젝트’ 노선도 / 자료제공=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동산 대책은 1기 신도시에 집중됐다. 입주 30년이 다 된 1기 신도시의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해 자급자족형 스마트 시티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제안했던 4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최대 500% 가능) 적용도 적극 검토한다. 이외에 이 후보는 경기 동서남북별로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의 경기 공약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집중되면서 윤 후보와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GTX-A·B·C 연장, GTX-E·F 신설을 약속했다.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도 윤 후보가 이미 제안한 내용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상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공약은 같은 내용”이라며 “소요 기간과 예산은 얼마인지, 서울 중심화를 가속화하지는 않을지, 사업성은 나오는지 등을 후보들이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대개 민자 사업이라 재정 투입은 사업비 중 일부”라며 “사업성만 나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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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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