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서서 죽겠다"…한동훈, 공식 선거운동 첫날 10여시간 '강행군'

'0시' 가락시장 출정식서 "이·조 심판"

서울·경기 12곳 훑으며 밤잠 없이 유세

"생활인 대변 정당…민생·경제 제고할 것"

인요한 5·18 참배…유승민, 유경준 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0시부터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후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마포부터 서대문·용산·중성동·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남양주·의정부 등 서울과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 격전지 12곳을 훑으며 밤잠 없는 유세 대장정을 벌인다. 유세 일정표는 휴식시간도 없이 약 50분 단위로 빡빡하게 짜여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의 개막을 알리는 출정식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채소, 과일 도매시장을 구석구석 둘러본 뒤 시장 상인들에게 근무 시간을 묻거나 상품 값을 물으며 “물가가 많이 올라 죄송스럽다. 저희가 잘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가락시장에서의 일정에는 한 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은 물론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도 동행했다. 또 가락시장이 위치한 송파구의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김근식(송파병) 후보도 함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중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 망원역 앞에서 지원유세를 한 뒤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집중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어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와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광진구 신성시장, 동대문구 회기역 사거리, 강북구 강북구청 앞,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노원구 경춘선 숲길 공원 등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을 찾은 뒤 경기 의정부시 태조이성계상 앞에서의 집중유세를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뤄진 10여시간의 릴레이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19일 4·10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종북세력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우리 뿐”이라며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 위원장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은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일빌딩245를 방문한다. 여권 내 ‘수도권 위기론’이 부각되면서 ‘역할론’이 제기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동탄 북광장에서 출정식을 갖는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경기 화성정)를 지원사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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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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