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또 재판…선거 코앞 두고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곤혹’

민주 선대위, 이광재 분당갑 사무소서 회의

이해찬 “의회 권력 뺏기면 3년동안 숨 못 쉴 것”

이재명, 법원 출석하며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다음달 2·9일도 출석 통보…유튜브 등 원격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경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공식 선거 운동 이틀 째인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재판으로 이재명 대표가 불참한 채 격전지 유세에 나섰다. 총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표가 선거 활동에 적잖은 악영향을 받는 ‘사법리스크’가 부각돼 자신은 물론 민주당 후보들까지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격전지인 수도권과 중원을 돌며 유세 활동을 지원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성남 분당갑 이광재 후보 사무소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뺏겨버리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현장 선대위에 또다른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는 재판 출석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정말 귀한 시간인 13일의 선거 기간이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출정했다” 면서도 “이것 자체가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때문에 선거 운동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그는 26일에도 서울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 지지 방문 후 곧장 재판에 참석하면서 오후 일정을 일부 취소했다. 총선 일정을 이유로 재판에 불참하거나 늦자 법원이 강제구인을 하겠다고 경고해 마지못해 출석한 것이다. 당시 그는 “피고인에 대한 반대 심문이 끝나 이 재판은 내가 없어도 되지 않냐”며 “검찰이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 2일과 총선 전날인 9일에도 재판 출석을 통보 받은 상태다.

선거 운동에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자 이 대표는 법원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원격 지원’에 나섰다. 그는 송파을 송기호 후보에 대해 “지금까지 송파을은 계속 (국민의힘에) 밀렸는데 송 후보가 열심히 하고 지역에서 평가를 다시 받아 현재 저희 판단으로는 초접전”이라며 “이제는 어느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민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광주와 전주 등 텃밭을 찾아 비례대표 투표 등에서 조국혁신당이 지지율을 잠식하자 견제에 나섰다. 그는 오후에는 ‘스윙보터’ 지역인 대전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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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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