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처음에 몰랐다, 이제 와서 모두가 알고 있었다로 말바꾸기"…공영운 '아빠 찬스' 논란 저격

29일 공영운 후보 라디오 출연해 해명

이준석 후보 페이스북에 글 올려 반박

4·10 총선 경기도 화성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 연합뉴스


군 복무 중이던 자녀에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주택을 증여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후보의 ‘아빠 찬스’ 논란을 두고 경기도 화성을 선거구에 후보로 출마해 경쟁하게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공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적으로 문제없고 세금도 다 냈다”고 해명하면서 “(유권자에게) 불편한 마음을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해명에 해명을 더하니 의혹만 커진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공 후보가 자녀에게 증여한 주택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지 않은 점을 겨냥해 “20대 자녀가 30억 원 건물주가 되는 것도 비현실적인데, 현실에서 그보다 더 희귀한 것이 빚없는 건물주”라고 꼬집었다. 논란의 주요 쟁점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 후보의 말 바꾸기가 나온다”고 공격했다. 그는 공 후보를 겨냥해 “처음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될 것을 몰랐다고 하셨으면서 이제는 이미 서울시에서 공고를 해놓은 사항이라 누구나 다 아는 정보였다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님이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군 제대하지 않은 22세 아들에게 부랴부랴 증여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간명한 진실”이라며 “처음에는 몰랐다고 하시고는 이제 와서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고 하시니 의혹이 계속 커지는 것”이라고 적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특정 지역을 거래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공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에 증여했다 이렇게 돼 있는데 사실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아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서울시가 언제부터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을 한다고 공고를 한 사항으로, 누구나 다 아는 정보였다”면서 “그래서 그걸 마치 제가 무슨 남몰래 정보를 입수해서 한 것으로 뉘앙스를 풍겼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 후보의 주택 구입 시점을 근거로 당시 공 후보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현대자동차그룹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택을 산 그 지역하고 삼표레미콘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면서 “중간에 대로가 있고 또 서울숲이라는 큰 공원을 건너서 몇 km 떨어져 있는 데라서 직선거리는 1~2km 되는데 사실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거 엄청 한참 걸리는 데”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 생활권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데라 거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그 자체부터가 다른 것”이라며 “그 다음에 삼표레미콘 이 문제는 그때 말고 그 몇 년 전부터 서울시하고 계속 옥신각신하던 이슈고 그게 이쪽하고 연결된다고 하는 건 이를테면 용산역에 무슨 낡은 건물 허무는데 서울역에 집 샀다 이런 이야기하고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2017년 6년 매입한 해당 주택 근처의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협약이 불과 4개월 후인 10월에 토지 소유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과 공장 운영사인 삼표산업, 서울시, 성동구 간 체결됐다는 사실을 근거로 공 후보가 개발 호재인 레미콘 공장 이전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실제로는 도보로 1.3km 밖에 안 떨어진 곳인데다 예상되는 개발규모나 형태를 생각해보면 영향을 미치지 않기가 오히려 어려운 곳”이라고 주장했다. 내부 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몇년을 옥신각신하던 이슈가 후보님이 건물을 사고 4개월 뒤 성사됐는데 참 신기한 일"이라며 “후보님이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현대차그룹의 계열사가 부지 소유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여가액만 낮추면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모든 세금을 피할 수 있다”며 이번 논란의 핵심을 증여가액으로 제시했다. 이어 해당 주택의 구입 가격, 증여가액을 질의하면서 “30억 원짜리 건물을 아들에게 제대 선물로 선사하면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는 얼마나 내셨냐”고 따졌다. 공 후보의 매입 당시 해당 주택 시세는 11억 8000만 원이었으나 현재는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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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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