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우크라戰 모니터링 필요…北, 러 기술 확보해도 대처 가능"

■한미 56차 SCM 공동성명

작계에 '北핵공격 대응' 첫 포함

핵·ICBM 기술력 완성단계 평가

'15명 안팎' 우크라 파견안 제시

북한군 4500명 이번주 국경 도착

젤렌스키 "며칠내 교전 일어날것"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살펴볼 수 있는 모니터링단 파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파병 대가로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지원하더라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30일(현지 시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종료 직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이 참전했기 때문에 그들의 동향도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러시아의 무기 체계가 북한 무기 체계와 연계성이 있기 때문에 분석하고 제대로 준비해야만 미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며 “국민 안전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니터링단이나 전황분석단 파견이 국회 동의가 필요한 파병이냐는 질문에 “소규모 인원을 보내는 것은 장관이 판단하게 돼 있다”며 “소규모 파병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관련 규정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디까지나 파병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소규모의 기준에 대해서는 과거 운영했던 참관단 등 사례를 들어 1~2개월의 기간, 인원 1~15명 안팎 등을 제시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전술핵·원자력추진잠수함·정찰위성 등 네 가지가 꼽힌다. 김 장관은 “ICBM 재진입 기술은 거의 완성에 가깝다”며 “정찰위성도 성공 직전까지 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해 위협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과대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북한 파병에 대해 “파병을 위장한 총알받이 용병”이라며 “김정은이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군의 실전 투입 시점에 대해 “장담할 수 없고 열려 있다”며 “미 대선까지 버티며 대선이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56차 SCM을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파병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핵 사용 시 대응 방안’이다. ‘비핵화’가 빠진 대신 “양측은 향후 한미 연합 연습에 북한의 핵 사용 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나가기로 했다’보다 진일보한 표현이다. 시나리오는 전시 작전 계획을 바탕으로 만드는 만큼 작계에 북한의 기습 핵 공격 상황이 상정된다는 의미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2국가론을 내세우며 실제로 한국에 대한 핵 사용 의지를 드러내는 만큼 현실적인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을 예상한다”며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드론’ 등 군사기술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부터 가장 필요한 것은 방공 시스템”이라며 “한국이 북한의 실제 역량을 알고자 한다면 이곳에서 관련 자료에 접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이번에 러시아에 입국한 최소 500여 명의 북한군 장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대사는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북한군 병력 총 4500여 명이 국경에 도착해 11월 중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군 공병부대가 동부 전선 도네츠크주의 러시아 점령지에 이미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물

[정치人]김한규 “세비 축낸다는 부정적 인식 안타까웠다”[전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덮쳤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상태다. 부끄러웠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개점휴업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른바 ‘0.5선’ 국회의원이 보기에도 여야가 두 달 가까이 원구성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가 “안타까웠다.” 복합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를 끊어내야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관련법에 4년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국회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회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의 임기 만료 이후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김 의원은 “세비로 세금을 축 낸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라며 “4년 후, 8년 후 국회 공백상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당장 법적용은 못하지만 4년 후에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스스로 ‘0.5선’이라고 여러차례 자세를 낮췄지만 일을 하겠다는 의지는 어느 의원들보다 넘쳤다. 로펌에서 기업
박주민 “이재명과 술 마신 건 6월말…이 의원 금주는 7월”[전문]
“이기려고 나왔습니다. 추호도 의심하지 말아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여러 차례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데다 당권 경쟁자인 다른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과 달리 이 의원과 각을 세우지 않다 보니 ‘이재명 페이스메이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그게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76석을 얻은 게 큰 성공이자 위기의 시작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했는데 결국 못해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책임’이 아니라 176명(현재 169명) 의원의 2년간의 활동과 문재인 정부 5년부터 각성해야 민주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는 “우리가 왜 일을 못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반성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반대하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이 본질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평가는 제외하고 편하고 안일한 방식의 평
박용진 "당대표 내가 되면 보수층도 민주당 지지자된다"[전문]
“박용진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사회 연대 정당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여러 차례 민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재명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박 의원은 붕괴된 중산층을 회복하는데 민주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가 무너진 청년,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서민들에게 기회와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겠다”면서 “현재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220만 플랫폼노동자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는 것만큼 민주당에서 상징적인 사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박용진이 민주당에서 선택받는다면 민주당을 떠난 중도층과 보수층이 다시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병원 “97그룹 단일화는 절대다수 의원들의 간절한 소망”[전문]
“공천권을 포기하겠다. 권한을 내려놓고 계파갈등을 끊어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여러차례 “지도자”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가 격하게 대립하는 원인이 공천권이라면 그걸 바꿔야 지도자”라고 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강 의원은 “위기의 순간, 결단의 순간 지도자의 역할은 발휘돼야 한다”며 “낡음과 낡음의 대결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 대표 공천권을 내려놓고 공천시스템을 정교하게 고도화시켜 당의 분열의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스로를 ‘다윗’이라고 칭했다. 실제 강 의원은 정치 신인 시절 당시 3선에 도전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선에 맞붙어 신승했고, 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실력자였던 5선 이재오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운동권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진영통합의 길을 내세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한 바 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비결은 ‘생활정치’라고 단언했다. 강 의원은 “이념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이메일보내기

공유하기

콘텐츠 준비중 입니다. newsview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페이지 준비중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콘텐츠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