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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강제노역 사과 없이 진행된 일본의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에 “정부의 처참한 외교로 사도광산 추도식이 강제동원 피해 노동자 추모가 아니라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축하 행사로 전락했다”며 “해방 이후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1500여 명 조선인 강제동원은 사라져버린,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최악의 외교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참 많이 퍼줬다. 독도도, 역사도, 위안부도, 강제동원도, 군사협력도 퍼줬다”며 “이런 저자세, 퍼주기 외교의 결과가 바로 이 사도광산 추도식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역사 왜곡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한국정부의 굴욕외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미래지향적이고 정상적인 한일 관계는 있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또 “IMF(국제통화기금)가 (우리나라에) 경제 회복력 강화를 위해서 세입 확충을 하라고 권고했다”며 “대한민국의 꺼져가는 경제 불씨를 살리고 민생 회복을 위해선 적극 재정 기조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부자 감세로 양극화를 해소할 순 없다. 초부자 감세를 강행하면서 양극화를 완화하겠다는 이런 국정 목표를 소위 허장성세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말이 아니라 행동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는 “저와 민주당은 트럼프 당선인의 강인한 리더십과 종전 의지가 실제 전쟁 종식으로 이어지길 강력히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종전이 실현된다면 한반도 평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거란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에 다시 촉구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어긋나게 국민과 국회 동의 없이 성급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으로 빠지거나 남북 갈등을 증폭시키는 외교적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