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진화"→"성립불가 판결"…열흘 만에 시선 바뀐 與

李 위증교사 1심 무죄에 비판 이어져

'판사 출신' 나경원 "납득 안될 판결"

"판사, 국어사전도 안 보나" 비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을 마치고 최고위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가 내려지 법원을 향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열흘 시차를 두고 이 대표를 둘러싼 정반대 판결이 나오면서 정치권 내 온도차도 극명하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판사 출신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나 의원은 “위증의 본범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선고됐다. 판결이 구조적으로도 성립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차분히 법과 원칙에 따른 2심을 지켜보겠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부를 향해 “용기 있는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힌 것과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해당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나 의원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법치주의의 진화는 계속됨을 증명해 줬다”고 법원의 판단을 치켜세웠다.

재판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위증교사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는 1심 판단에 대해 “교사란 말 자체가 고의를 전제하는데. 판사님, 국어사전도 안 보셨느냐”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위증교사 죄목을 형법에서 차라리 없애라”고 꼬집었다.

유무죄 판결에 따라 사법부에 대해 이중적 잣대를 보인 민주당을 향한 공세도 펼쳐졌다.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 대표 선거법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정치 판결이라며 인정하지 않더니 오늘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라고 했다”며 “이 대표가 유죄면 정치적 사법부, 무죄면 정의로운 사법부가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앞으로의 정치 일정을 감안해 조속히 대법원 판결까지 확정돼 재판중인 피의자가 대선후보가 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며 재판부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에게 내려질 형사재판 1심 선고만 최소 3개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판결을 둘러싼 여야 간 희비교차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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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 ‘쓸모’는 기본”[전문]
“늘 보던 얼굴로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의원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려면 (본선 후보) 3인 중 한 명은 (비수도권에서) 들어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가 비수도권(충남 아산을)인 강훈식 의원은 13일 서울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을 ‘숨은 진주’로 표현했다. 직전 대선후보와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쟁자들에게 가려지며 지지율 고전을 겪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인물이 최종 당 대표 후보로 결정되는 것만으로도 민주당 변화의 바람을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낮은 제가 당대표 후보가 되면 새로운 파격 구도가 형성된다”며 “나이(1973년생)도 가장 어리다. 국민들 눈에는 신선하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도 컷오프 이후 얘기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본인의 경쟁력을 ‘쓸모 있음’으로 표현했다. 이해찬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쓸모 있는’ 역할을 맡아
[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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