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말레이, 수교 64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방산·국방 협력 강화

尹, 말레이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방산, 에너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말레이,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 참여 요청

2025년 타결 목표 양국 FTA 협상 가속화

LNG 중심 에너지 협력 재생에너지로 확대

북러 군사 협력에는 우려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향후 국방방산, 에너지, 핵심광물, 공급망 등에서 적극적 협력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하는 한편 △경제△정무·안보△문화·교육·관광△지역·국제 등 4대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3위 교역국이자 4위 투자 대상국이다. 말레이시아 정상의 방한은 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말레시아는 196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한국은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리고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어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연대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등 안보 분야 협력이 한층 깊고 넓어질 전망이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방산 협력이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상호신뢰의 상징이라는 인식 하에, 연구개발, 군사기술, 방산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국방 당국 간 정례적 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22년 맺은 국방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가 한국 FA-50 경공격기 18대를 도입한 계약을 바탕으로 방산 협력을 강화한다. 대통령실은 “말레이시아가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 등 차기 방산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2025년 타결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 한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겼다. 양국 정상은 공급망 회복력 등 경제안보 분야의 중요성도 공감했다. 이밖에 디지털 경제, 녹색 의제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기술교류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도 가속화한다. 2019년에 맺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MOU’를 갱신,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가속화한다. 스마트 농업, 할랄식품 협력, 문화예술 및 유산 교류 협력 촉진, 학생 및 언어 교류, 직업기술훈련 증진, 관광분야 MOU를 통한 인적교류 확대에도 나서는 한편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와 보건의료산업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진행된 에너지 협력의 범주를 재생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해 고부가가치 녹색 경제로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로 나아가기로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이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 표명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모하마드 빈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양해각서(MOU) 교환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및 8·15 통일 독트린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활용해 식량·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 등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2025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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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핫플]이재명 “큰 유능한 일꾼 필요…‘더’크게 써달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계양은 선거 초반만 해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도적인 인지도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갈수록 선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주 만에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이 후보 캠프는 압도적인 지역공약과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24일 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는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는 이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개발이익 계양구 재투자 등을 약속하며 “계양에는 큰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실력과 성과를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접전양상인 윤 후보와의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큰 물길을 보는 전화면접조사와 표면의 파도같은 변동성을 보는 자동응답(ARS)조사의 차이로 본다”며 “대통령 취임컨벤션 효과와 한미정상회담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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